“야구가 참 어렵다” KIA 꽃범호 솔직고백…1위팀 감독도 불면의 밤, 승승승승승승승승→패패패→승→패패패패[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야구가 참 어렵구나.”
KIA 타이거즈가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3-10으로 완패, 8연승 이후 8경기서 1승7패의 부진에 빠졌다. KIA의 8연승은 지난달 14일 광주 SSG 랜더스전 14-2 승리로 시작했다. 이후 1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10-5), 18일 광주 삼성전(10-4), 19일 광주 한화전(7-3), 20일 광주 한화전(8-4), 21일 광주 한화전(8-7),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8-1), 24일 광주 NC전(7-0)까지 8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25일 광주 NC전서 4-7로 석패하면서 투타밸런스가 뚝 떨어졌다.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4-5), 27일 고척 키움전(5-6)으로 잇따라 졌다. 28일 키움을 상대로 9회초 2사까지 2-3으로 뒤진 경기를 김선빈과 변우혁의 백투백 솔로포로 극적인 4-3 역전승으로 장식하긴 했다.
하지만, 지난달 30~3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각각 7-12, 6-30으로 패배한 뒤 1일 광주 두산전도 0-1로 내줬다. 특히 지난달 31일 경기서 KBO 역대 한 경기 최다점수 차 패배 및 최다실점 패배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안았다.
그리고 상대한 2일 대전 한화전서 초반부터 끌려 가더니 0-3으로 졌다. 마운드의 불안, 균열은 사실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오던 고민이었다. 그래도 타선이 리그 최강의 화력을 앞세워 팀을 끌고 왔으나 최근 2~3경기서 확연히 흐름이 좋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광주에서 불면의 밤이라서 빨리 대전에 왔어요. 어제 대전에 오면서 여러 생각을 많이 했다. ‘야구가 참 어렵구나’라고 생각했다. 점수를 많이 주는 날도 있고, 또 점수를 못 빼는 날도 있고, 이게 야구구나.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3연전”이라고 했다.
지나간 경기에 대한 복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미련을 둬선 안 된다. 눈 앞에 또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부분들을 계속 머릿속에 넣을 시간도 없다. 이제 40경기 남았는데,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기는 경기에 확실하게 어떻게 운영을 하고, 어떻게 갈 것인지에 대해서, 좀 더 확고하게 준비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은 했다”라고 했다.
현재 KIA는 대체 외국인투수 캠 알드레드를 교체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알드레드의 장, 단점도 확연하고, 선발진에 불안요소도 있기 때문이다. 불펜의 경우 마무리 정해영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서 2일 경기서 다시 한번 마운드의 어려움도 노출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폭염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2위 LG 트윈스에 4.5경기 차로 쫓기기 시작했다. 하루아침에 없어질 격차는 아니지만, 아직도 시즌은 40경기 남았다.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시점. 뭔가 변화를 줘야 할 시점인데 막상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불안한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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