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임시현·김우진 첫 2관왕 위업! 혼성전 금메달 2연패...한국, 양궁 단체전 金3 독식 [파리올림픽]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8. 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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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임시현과 김우진이 전 세계 남녀 양궁 듀오 가운데 최강이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임시현·김우진이 한국의 2024 파리올림픽 첫 2관왕에 등극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2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대회 양궁 혼성전 결승전에서 독일의 미셸 크로펜·플로리안 운루를 6-0(38-35 36-35 36-35)를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서 남녀 단체전에 이어 혼성전까지 단체 경기를 모두 휩쓸며 양궁 종목에 걸린 5개 금메달 가운데 3개를 가져갔다. 남녀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가져온다면 전 종목 금메달 독식이란 신화를 쓸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동시에 앞서 이번 대회서 각각 남녀 단체전 우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었던 임시현과 김우진은 2관왕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2관왕이다. 개인전에도 나란히 16강전에 진출한 두 사람은 최대 3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올림픽 양궁 3관왕은 2021 도쿄올림픽의 안산이 유일하다. 안산(광주은행)은 당시 개인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전에서 강한 모습도 이어갔다. 한국은 해당 종목이 신설된 2021 도쿄 대회서 안산, 김제덕(예천군청)이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혼성전 2연패에 성공했다.

또한 김우진은 혼성 단체전 우승으로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과 동·하계 통산 올림픽 최다 금메달 보유자(4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 세계 남자 양궁 선수 가운데서도 단연 최다 금메달 보유 기록이다.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3개 기록을 4개로 늘리며 또 한 번 양궁 역사를 새롭게 썼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또한 만약 김우진이 개인전 금메달까지 획득해 3관왕을 달성하면, 개인 통산 금메달 5개로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선다. 김우진은 역대 단체전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아직 개인전 금메달이 없다. 만약 한국 선수들과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만날 것이 유력한 대진이 개인전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올림픽 역사와 한국 양궁 역사를 동시에 다시 쓰게 된다.

임시현은 첫 올림픽 무대서 2관왕이란 역사적인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25일 열렸던 랭킹 라운드(예선)에서 임시현은 세계 신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인 총점 694점을 획득하며 혼성전 대표 자격을 스스로 얻어냈다. 임시현은 72발 가운데 무려 48발을 10점 과녁에 적중시켰고 21발을 엑스텐(10점 정중앙)으로 꽂으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혼성전 금메달을 얻는 과정은 세계 강호들의 도전 속에 드라마로 전개됐다. 결승전에 오르기까진 계속해서 쉽지 않은 승부가 펼쳐졌다. 최종 결승전도 바람의 강한 영향으로 혼성전 대회서 가장 좋지 않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위기마다 상대를 꺾으며 스코어면에서 6-0으로 한번의 위기도 없이 우승을 거뒀다.

실제 혼성전 과정은 남녀 랭킹 라운드 1위를 차지하며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 임시현과 김우진의 조합이었기에 순조로운 통과가 예상됐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 모두 남녀 에이스가 출전한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가장 먼저 16강전에서 대만의 레이젠잉, 다이여우쉬안에게 슛오프 끝에 5-4(37-35 39-37 36-38 38-40 <20-19>)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다행히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6-2(34-38 39-37 38-36 40-38)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의 임시현과 김우진은 이어 혼성전 4강전에서 인도의 안키타 바캇, 디라지 봄마데바라를 6-2(36-38 38-35 38-37 39-38)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준결승까지 힘든 승부를 펼친 끝에 최종 무대에 진출했고, 오히려 결승전은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임시현이 1세트 첫 발서 8점을 쏘면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어 김우진이 10점을 명중시키며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첫 발서 독일이 8점과 9점에 그치면서 한국이 기회를 잡아갔다.

한국은 두 번째 발에서 임시현이 10점을 명중시킨 이후, 김우진도 다시 10점을 명중시키며 독일의 결과와 상관 없이 1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전의를 잃은 독일은 도합 35점에 그쳤다. 스코어 2-0 한국의 리드.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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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는 독일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첫 발서 독일은 크로펜이 8점에 그친 이후 운루 역시 9점을 쏘면서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반대로 첫 발서 한국은 임시현이 10점, 김우진이 9점을 쏘면서 변함 없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세트 두 번째 발에서 한국은 임시현이 8점에 그쳤지만 김우진이 9점을 쏘면서 36-35로 2세트도 승리로 가져왔다.

3세트는 다소 혼전이었다. 독일이 첫 발을 8점과 10점을 쐈다. 반면 한국은 임시현의 8점과 김우진의 9점으로 1점이 뒤졌다. 하지만 독일이 자멸했다. 2번째 발에서 7점과 10점으로 차이가 큰 결과를 냈다. 이후 한국은 2번째 발에서 도합 19점을 기록하면서 36-35로 3세트 승리와 함께 경기 승리를 가져왔다.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한국 양궁이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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