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키워드] 시상대 셀카

유주현 2024. 8. 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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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어펜저스 오상욱, 사격 여전사 김예지도 있지만, 파리올림픽 최고 화제엔 ‘삐약이(신유빈)’의 시상대 셀카도 있다. 탁구 혼합복식에서 금·은·동메달을 딴 중국과 북한, 남한 선수들이 사이좋게 셀카를 찍어서다. 특히 남북한 선수들의 환한 미소는 ‘스포츠를 통한 평화’란 올림픽 정신의 구현으로 전 세계에 소개됐다.

시상대 셀카는 최초의 시도다. 원래 올림픽 시상식에는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고, 공식 미디어만 원거리에서 시상대를 촬영할 수 있었다. 그런데 파리에선 메달리스트들이 시상대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삼성전자가 협찬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올림픽 로고가 새겨진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했다. 이 폰은 선수단 1만7000여 명에게도 지급됐다.

상업성과 철저히 거리를 두던 올림픽이 후원 기업 의존도를 높이면서 LVMH와 삼성전자, 코카콜라 등 메인 스폰서들에겐 새로운 마케팅 장이 열렸다. 그런데 시상식에서 메달이 운반되는 루이비통 쟁반보다 메달리스트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포스팅하게 한 삼성폰의 주목도와 확장성이 두드러진다. 마케팅 전쟁의 금메달은 삼성전자가 딸 것 같다.

유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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