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4위' 서승재-채유정 "아쉽지만 후회없이 최선 다했다"[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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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메달을 놓친 한국 배드민턴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9·인천국제공항)이 서로를 향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세계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 조는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그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에 0-2(13-21 20-2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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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연속 듀스 끝에 석패…"아쉬운 건 사실"
[파리 서울=뉴시스]안경남 문채현 기자 =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메달을 놓친 한국 배드민턴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9·인천국제공항)이 서로를 향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세계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 조는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그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에 0-2(13-21 20-22)로 패했다.
전날 '태극전사 맞대결'로 치러진 준결승에서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에 1-2(16-21 22-20 21-23)으로 져 3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던 서승재-채유정은 이날 경기까지 패하며 목표했던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다.
전날 준결승에서 1시간17분간 혈투를 벌인 탓에 두 선수는 발놀림이 무거워 보였고, 결국 체력적 열세를 이기지 못한 채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서승재는 "메달을 목표로 왔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많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두 번째 올림픽 무대 후회 없이 뛰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서승재-채유정은 전날 준결승에 이어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하며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서승재는 "아쉬움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저희가 끝까지 놓지 않고 뛰면서 역전할 수 있게 분위기까지 바꾸며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두 경기 다 아깝게 졌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털어놨다.
채유정도 "끝까지 안 되는 몸을 이끌고 쥐어 짜내면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나중에는 후회가 되겠지만, 지금은 힘들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승재-채유정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비롯해 유수의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명실상부한 강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 결과에 더욱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승재는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모든 선수가 간절함과 집중력을 가지고 나선다"면서 "더 간절하고 더 집중해서 잘한 선수들이 메달을 가져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서승재는 전날 남자복식 8강과 혼합복식 4강에 이어 이날 혼합복식 3위 결정전까지, 연달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서승재는 "어제 많은 경기를 뛴 것이 오늘 체력적으로 영향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어쨌든 제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와서 속상하다"고 전했다.
서승재와 채유정은 많은 기대와 응원, 지지를 보내준 주변 사람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서승재는 "저희가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도와준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채유정 역시 "뒷바라지해 준 엄마와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을 흐렸다.
서승재와 채유정은 지난 2018년부터 6년 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올림픽 도전 역시 지난 도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채유정은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회가 승재와 함께하는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해 승재에게 꼭 메달을 선물해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며 "남자 복식까지 나가는 승재를 위해 누나로서 리드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서승재 역시 채유정에게 "올림픽이 우리 인생의 끝이 아니니까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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