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미 경기침체 우려…실업률 4.3%, 7월 고용 예상치의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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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비농업고용이 예상치 보다 40%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전일부터 불거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업률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지난 7월의 비농업 일자리가 11만 4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7월 비농업 일자리는 부문별로, 헬스케어가 5만 5000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건설(2만 5000개)과 정부(1만 7000개), 운송 및 창고(1만 4000개)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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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비농업고용이 예상치 보다 40%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전일부터 불거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업률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지난 7월의 비농업 일자리가 11만 4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전문가 추정치는 18만 5000명이었는데 예상의 61% 수준에 머문 셈이다. 전월 17만 9000명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같은 기간 임금 상승에 관한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시간당 평균 소득은 전월보다 0.2%,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예상치는 각각 0.3%, 3.7%였는데 이보다는 낮아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잡혔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7월에 실업률은 4.3%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4.1%에서 0.2%p 높아진 것이다. 실업률이 4%대 중반으로 어느새 뛰어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1년 이상 유지하고 있는 5.25~5.50% 수준의 기준금리가 경기를 옥죄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일 주식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이틀 전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를 하반기 침체 우려로 받아들인 것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게 아니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노동부 고용보고서가 침체 우려를 더하면서 이날 주식시장에선 3대 지수가 2% 안팎 하락하는 등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 가까이 급락하면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반대로 채권시장에서 국채수익률은 급락하면서 경기침체에 대비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맨파워그룹의버키프랭키위츠 사장은 "여름 일자리 시장에 한파가 밀려들고 있다"며 "노동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올해 1분기에 보였던 증가세가 대부분 꺾였다"고 말했다. 7월 비농업 일자리는 부문별로, 헬스케어가 5만 5000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건설(2만 5000개)과 정부(1만 7000개), 운송 및 창고(1만 4000개)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팬데믹 이후 일자리 시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여가 및 접객 분야에서도 2만 3000개가 추가됐다. 그러나 정보 서비스 부문은 2만개가 줄면서 최근 현실을 반영했다. 전일 반도체 대기업 인텔은 1만 8000명의 대규모 정리해고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노동부 일자리 보고서는 최근 경제에 대한 엇갈린 신호와 함께 연준이 대응하고 있는 경기침체 대책에 대한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지난 31일에 증시는 급등했지만, 바로 하루 뒤 1일에는 급락하면서 연준의 대응이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왔다. 가장 빠른 금리인하 시기가 한달 반 뒤인 9월 13일로 예비된 터라 그 사이에 고용시장의 여건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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