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현이 8점?… '시현아 걱정마' 김우진, 10-10으로 판 뒤집었다[파리 스틸컷]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임시현이 결승전 첫 발을 8점으로 장식했다. 흔들릴 수 있는 위기에서 김우진이 10점을 꽂았다. 임시현은 김우진의 활약 속에 마음에 안정을 되찾고 10점을 쏘며 금메달을 이끌었다.

임시현-김우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혼성 단체 결승전에서 독일의 미셀 크로펜-플로리안 운루를 6-0(38-35, 36-35, 36-35)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여자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 양궁은 임시현-김우진의 혼성 단체 금메달로 2024 파리 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을 신고했다.

한국 양궁은 특히 이번 대회 위기 상황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임시현이 첫 발을 8점으로 기록했다.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 '맏형' 김우진은 곧바로 10점을 기록하며 임시현의 실수를 덮었다. 김우진의 든든한 10점 속에 임시현은 안정감을 찾았다. 두 번째 발에서 10점을 얹으며 1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김우진은 마지막 발도 10점으로 장식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임시현은 2세트에서도 세 번째 발을 8점으로 장식했다. 또다시 위기를 맞이한 순간이었다. 그러자 김우진은 마지막 발을 9점으로 쏘며 36-35 승리를 이끌었다. 딱 필요한 점수를 쏘며 안시현의 부담감을 덜었다.

임시현은 3세트 첫 발도 8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우진이 9점을 올리며 임시현의 부담감을 덜어냈다. 이후 마지막 발에서 10점을 쏴야 승리하는 상황에서 김우진은 10점을 기록해 승리를 안겼다. 그야말로 든든한 오빠의 모습으로 금메달을 이끈 김우진이다.

-파리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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