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졌지만… '구토 투혼-은메달' 김원호, 올림픽 정신 보여줬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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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정나은 조가 마지막 결승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30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와 맞붙어 세트스코어 0-2(8-21, 11-21)로 졌다.
비록 패배했지만 김원호-정나은 조는 포기하지 않는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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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원호-정나은 조가 마지막 결승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누구도 김원호-정나은을 비난할 수 없다. 준결승에서 구토까지 한 끝에 얻어낸 값진 은메달이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30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와 맞붙어 세트스코어 0-2(8-21, 11-21)로 졌다.
이로써 김원호-정나은 조는 2024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만에 혼합복식 금메달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금메달은 정쓰웨이-황야충 조의 몫으로 돌아갔다.
비록 패배했지만 김원호-정나은 조는 포기하지 않는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김원호-정나은은 조별예선에서 1승2패를 기록했음에도 나머지 1승2패인 두 조에게 세트 득실(-1)에 앞서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행운을 잡은 김원호-정나은은 8강에서 말레이시아의 토이웨이-천탕지에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그런데 문제는 체력이었다. 김원호-정나은은 다른 4강 진출 혼합복식 조와 달리 조별예선에서 마지막 세트까지 세트 득실을 따져야하는 상황에 몰렸었다. 그만큼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4강에서 한국의 서승재-채유정 조를 만나 3세트 듀스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원호는 3세트 막판 구토를 했다. 체력을 모두 소진해 곧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김원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모든 힘을 쏟아내 스매시를 날리며 기적같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극한까지 몰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것이다.
김원호-정나은은 결승에서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전날 모든 것을 쏟아부은 상황에서 이번에도 엄청난 활동량으로 최선을 다했다. 그야말로 눈물 겨운 사투였다. 경기에서만 패배했을 뿐, 투지와 포기하지 않는 올림픽 정신은 승자와 다름 없었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보여준 투지는 그 누구보다 최고였다. 어느 때보다 감동적인 은메달을 거머쥔 김원호-정나은 조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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