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고지대 피서 인기…“에어컨 필요없어요”

정상빈 2024. 8. 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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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곳을 찾는 피서객들이 많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서늘한 고원지대는 야간 볼거리까지 더해지면서,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소 한산한 전통시장이 인파로 북적거립니다.

피서철을 맞아 야간에도 불을 밝히고, 야시장을 마련한 겁니다.

해발 약 700미터에 위치해, 밤에는 기온이 22도 정도까지 내려갑니다.

올해는 이색 맥주축제도 처음 선보였습니다.

[사진희/정선군 고한읍 : "시원한 맛도 있는 것 같고, 분위기도 좀 뜨겁지만, 맥주가 시원해서 더 많이 즐길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시원하게…."]

해발 863미터, 태백산국립공원 야영장은 평일인데도 차량과 텐트로 꽉 찼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고기를 굽고,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합니다.

도심보다 고원 지대가 서늘하다 보니 여름 피서철 고원지대 야영장 예약도 대부분 마감됐습니다.

기록적 폭염이 이어진 지난달(7월), 태백의 평균기온은 23.9도로 해안가인 강릉보다 4도 낮았습니다.

시원한 산바람까지 불어와 냉방기기도 필요 없습니다.

[임성희·임인서/경기도 파주시 : "바람 부는 것도 보면 이따 새벽 되면 많이 추울 거 같아서 에어컨을 전혀 안 틀어도 될 거 같습니다."]

해발 1,300미터가 넘는 함백산 만항재 인근 고갯길도 피서객 발길이 이어집니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별을 보며 추억을 쌓습니다.

[채상렬·채정운/태백시 황지동 : "울릉도 갔다 오는데 덥고 이래서, 지쳐있어서, 다시 밤에 시원한데 가고 싶다고 해서 별도 보고 이런 시원함을…."]

전국적으로 지난 6월 중순부터 폭염특보가 시작했지만, 고원도시로 불리는 태백은 8월 들어서야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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