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고용증가 11만 4천 명 · 실업률 4.3%…예상 밖 고용 냉각

정반석 기자 2024. 8. 2. 23: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물가 상승을 압박해왔던 미국의 '뜨거운 노동시장'이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30∼31일 열렸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9월 '빅스텝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을 압박해왔던 미국의 '뜨거운 노동시장'이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30∼31일 열렸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9월 '빅스텝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천명 늘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는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인 21만 5천 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8만 5천 명에도 크게 밑돌았습니다.

7월 실업률은 4.3%로 4.1%였던 6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며, 4.1%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 역시 웃돌았습니다.

7월 실업률은 2021년 10월 4.5%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6%로, 모두 시장 전망치에 0.1%포인트씩 밑돌았습니다.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도는 7월 고용 증가세와 기존 지표의 하향 조정, 예상 밖 실업률 증가는 미국의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 개시를 너무 늦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9월 회의에서 연준이 빅스텝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최근 언론기고에서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침체를 막는 게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인하를 주저하는 것은 불필요한 위험만 늘릴 것"이라고 말해 앞선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노동시장 약화와 경기 하강을 시사하는 7월 고용보고서는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미쳤습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오전 9시 현재 3.85%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2bp 급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3.96%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9bp나 급락했습니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3%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5월 중순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뉴욕증시 개장 전 S&P 500 주가지수 선물은 전장 대비 1.6%,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2.3% 하락 거래됐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63%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전날의 22%에서 크게 오른 것입니다.

벨웨더웰스의 클라크 벨린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의 고용시장은 지난 2년 금리 인상기 동안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왔다"면서도 "연준은 기대에 부응하는 9월 인하를 통해 추가적인 노동시장 둔화에 대비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반석 기자 jb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