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수출 잘된다고 좋아했는데 이럴수가”…하루 14% 폭락한 ‘이 종목’
美 침체 우려로 기대 꺾이자
HD현대일렉 하루 14% 급락
현대차 3.7% 기아 4.5% 뚝
아마존 인기 K뷰티도 유탄
1일(현지시간) 7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고 고용지표도 둔화된 것으로 발표되자 반도체 뿐만 아니라 자동차, 화장품, 전력인프라 등 최근 빠른 속도로 북미 지역 수출이 증가했던 업종들에 대한 하반기 실적 우려가 고개를 든 것이다.
게다가 올들어 개인들이 코스피를 떠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매수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은행·보험·증권 등의 금융주들이 크게 흔들렸다.
전문가들은 2일 급락이 과도했다고 하면서도 당분간 추가 경제 지표와 실적 발표를 신중히 살피며 시장에 참여할 것을 조언하고 나섰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7% 하락한 2675.65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위태롭던 2700선이 무너진 후 계속 낙폭을 키우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0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6월5일(2689.50) 이래로 2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 시총은 전일 2268조원에서 2189조원으로 줄어 78조원이 증발했다. 2020년 8월 20일 3.66% 하락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코스닥 역시 4.2% 하락한 779.33에 거래를 마쳐 800선이 또다시 무너졌다. 코스피는 6월초 이후의 상승폭을 반납했고 코스닥은 작년 11월 지수 수준으로 돌아갔다.
자동차주들 역시 크게 흔들려 현대차가 3.75%, 기아가 4.46% 급락했다. 1일 발표된 7월 미국 판매량에서 현대차는 전년대비 3.5% 늘어난 7만5400대, 기아는 10.4% 하락한 6만3600대 판매에 그쳤다.
아마존의 저조한 실적에서 확인되는 미국 경기 침체 신호에서 그동안 미국 수출 기대로 주가가 상승했던 화장품 ODM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이 6.8%, 코스맥스가 5.32% 하락한 데 한국콜마도 3.18% 내렸다. 화장품 판매 플랫폼인 실리콘투 역시 8.59%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와는 상관없는 금융주들도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KB금융이 5.78% 하락한 데 이어 한화손해보험이 5.23%, 삼성화재 5.21%, 현대해상이 4.99% 하락했다.
경기불확실성, 미국 대선 불확실성, 엔캐리 청산가능성까지 겹친 상황이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며 아시아 증시 변동성이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이날 대만 자취엔 지수는 사상 최초로 4%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5일 예정된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나 이달 말 엔비디아 실적 발표까지는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지속성이 약한 만큼 섣불리 저점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턴어라운드를 확인한 후 시장 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경식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대표는 “아시아 증시 하락폭은 과거 평균치를 크게 뛰어 넘어서 단시간에 봉합될 것 같지 않고 패턴으로 볼 때 하방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통상적으로 미국 대선을 앞둔 3개월 동안 주가 부양에 나설 수도 있고 현재 확인되는 기업이익 전망치가 나쁘지는 않아 우량주는 투매하지 않고 보유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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