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때까지 계속 입지 않을까요?” 한화 썸머 유니폼의 기운이 좋다…원정 전용? 홈에서 입어도 ‘승승승승승’[MD대전]

대전=김진성 기자 2024. 8. 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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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들/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썸머 유니폼의 기운이 좋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2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썸머 유니폼’을 입었다. 본래 지난달 26일, LG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부터 원정 전용으로 입으려고 했다. 기존 회색 등 원정 유니폼에 비해 재질이 얇고 바람도 잘 통할 수 있게 특별 제작됐다는 후문이다.

한화 선수들/한화 이글스

그런데 한화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원정 유니폼을 연상하게 하는 이 썸머 유니폼을 입고 승승장구한다. 물론 한화는 지난달 23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연승에 성공한 상태였다. 그리고 28일 LG전을 시작으로 30~1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4연승을 추가했다.

다시 말해 한화가 썸머 유니폼을 입고 무려 6연승을 달성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한화 프런트는 선수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홈 3연전서도 이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한화의 다음 일정은 6~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3연전이니, 한화가 앞으로 6경기 연속 썸머 유니폼을 입는 것이다.

사실 푹푹 찌는 더위에 이 유니폼을 입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내심 한화 선수단과 프런트로선 연승이 이어지니 좋은 기운을 잇고 싶은 기색도 엿보였다. 대역전 5강에 사활을 건 한화로선 이런 것 하나도 놓칠 수 없다.

정말 이 유니폼의 기운이 좋다. 한화는 내친 김에 2일 대전 KIA전마저 잡고 7연승을 내달렸다. 썸머 유니폼 착용과 함께 5연승이기도 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우리나 저쪽(KIA)이나 어느 (선발)투수가 길게 던져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우리 기중이도 한번 오늘 잘 던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의 기대대로 김기중이 선전했다. 5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에선 노시환이 선제 결승 스리런포 포함 5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썸머 유니폼을 입고 지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노시환과 김기중도 실제 썸머 유니폼이 재질이 얇고 바람이 잘 통한다며 더운 여름에 제격이라고 했다. 노시환은 “선수들도 계속 입고 싶어한다. 시원해 보이고 실제로 시원하다. 아마 질 때까지 계속 입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매일 무더위 속에서도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 해 플레이 해 준 선수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무엇보다 선발 김기중이 5.1이닝 동안 선발투수로 역할을 다해줬고, 6회말 1점차 리드로, 추가점이 꼭 필요한 시점에서 타자들이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추가 3득점한 것이 주효했다. 1회 3점홈런과 8회 2타점 안타를 포함 5타수 5안타를 기록한 노시환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화 이글스

한화는 이날 시즌 최다 37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세웠는데 모두 팬 여러분 덕이다. 멋진 경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한화 이글스는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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