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때까지 계속 입지 않을까요?” 한화 썸머 유니폼의 기운이 좋다…원정 전용? 홈에서 입어도 ‘승승승승승’[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썸머 유니폼의 기운이 좋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2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썸머 유니폼’을 입었다. 본래 지난달 26일, LG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부터 원정 전용으로 입으려고 했다. 기존 회색 등 원정 유니폼에 비해 재질이 얇고 바람도 잘 통할 수 있게 특별 제작됐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한화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원정 유니폼을 연상하게 하는 이 썸머 유니폼을 입고 승승장구한다. 물론 한화는 지난달 23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연승에 성공한 상태였다. 그리고 28일 LG전을 시작으로 30~1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4연승을 추가했다.
다시 말해 한화가 썸머 유니폼을 입고 무려 6연승을 달성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한화 프런트는 선수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홈 3연전서도 이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한화의 다음 일정은 6~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3연전이니, 한화가 앞으로 6경기 연속 썸머 유니폼을 입는 것이다.
사실 푹푹 찌는 더위에 이 유니폼을 입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내심 한화 선수단과 프런트로선 연승이 이어지니 좋은 기운을 잇고 싶은 기색도 엿보였다. 대역전 5강에 사활을 건 한화로선 이런 것 하나도 놓칠 수 없다.
정말 이 유니폼의 기운이 좋다. 한화는 내친 김에 2일 대전 KIA전마저 잡고 7연승을 내달렸다. 썸머 유니폼 착용과 함께 5연승이기도 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우리나 저쪽(KIA)이나 어느 (선발)투수가 길게 던져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우리 기중이도 한번 오늘 잘 던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의 기대대로 김기중이 선전했다. 5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에선 노시환이 선제 결승 스리런포 포함 5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썸머 유니폼을 입고 지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노시환과 김기중도 실제 썸머 유니폼이 재질이 얇고 바람이 잘 통한다며 더운 여름에 제격이라고 했다. 노시환은 “선수들도 계속 입고 싶어한다. 시원해 보이고 실제로 시원하다. 아마 질 때까지 계속 입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매일 무더위 속에서도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 해 플레이 해 준 선수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무엇보다 선발 김기중이 5.1이닝 동안 선발투수로 역할을 다해줬고, 6회말 1점차 리드로, 추가점이 꼭 필요한 시점에서 타자들이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추가 3득점한 것이 주효했다. 1회 3점홈런과 8회 2타점 안타를 포함 5타수 5안타를 기록한 노시환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한화는 이날 시즌 최다 37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세웠는데 모두 팬 여러분 덕이다. 멋진 경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한화 이글스는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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