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임시현, 준결승서 '다크호스' 인도 꺾어... 금메달까지 1승 남았다
양궁 혼성 단체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의 ‘다크호스’ 인도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혼성 단체 김우진-임시현 조는 2일 인도를 상대로 세트 승점 6대2로 승리했다. 1세트는 인도에 내줬다. 한국은 임시현이 첫 화살을 8점에 맞추면서 흔들렸다. 그 뒤에는 만점에 1점 모자란 29점을 따냈지만, 인도 남자부 다이라즈 봄마데바라가 10점을 연발하면서 한국은 1세트 36-38와 함께 세트 승점 0-2로 뒤쳐졌다.
한국은 2세트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한 덕분에 2-2 동점으로 돌렸다. 임시현과 김우진이 1~2번째 화살을 나란히 10점을 쐈다. 인도 여자부 안키타 바캇은 8점, 봄마데바라는 9점에 그쳤다. 그리고 임시현과 김우진이 3~4번째 화살을 연속으로 9점에 맞추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이 38-35로 앞섰다.
감을 잡은 한국은 3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나갔다. 임시현이 첫 발을 9점, 김우진이 두번째에 10점을 맞췄다. 김우진이 화살을 쏠 때 1분 심박수는 70회 정도로 평소와 거의 다름 없는 상태였다. 인도는 1~2번째 화살을 나란히 9점을 맞췄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또 9점과 10점으로 응수했다. 바캇이 10점을 맞췄으나 봄마데바라가 9점을 맞추면서 한국의 38-36 리드로 3세트를 마쳤다.
4세트도 팽팽했다. 인도가 4개 화살 중 10점 2발, 9점 2발을 꽂으면서 38점을 따냈다. 그러나 임시현이 10점, 9점을 맞췄고, 김우진이 10점 2발을 맞추면서 39-38로 세트를 가져왔다. 세트 승점 6대2 승리였다. 인도는 이번 대회 양궁 전 종목 출전권을 모두 얻어내면서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할 국가로 꼽혔지만, 강호 한국을 넘지 못했다.
한국 양궁은 지난달 25일 열린 남녀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선수에게 혼성전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그 결과 각각 1위를 차지한 김우진과 임시현이 혼성 단체에 나섰다. 둘은 이미 남녀 단체전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하나씩 목에 걸었다. 혼성전에서 우승하고 개인전까지 휩쓸면 대회 3관왕도 가능하다. 2020 도쿄 올림픽 김제덕-안산에 이은 혼성 2연패(連覇)도 노린다. 양궁 혼성 단체 결승은 밤 11시 43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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