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에 나뒹굴었지만...서승재-채유정, 배드민턴 혼성 동메달 결정전서 일본에 아쉬운 패배[올림픽 NOW]

조용운 기자 2024. 8. 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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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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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졌지만 너무나 잘 싸운 두 사람이었다.

한국의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스카이몬스) 배드민턴 혼합복식 팀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와타나베-히가시노 팀에 0-2로 패했다.

초반은 한국의 주도권으로 이어졌다. 5-3으로 앞서며 기세를 탔다. 하지만 일본이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이며 5-5가 됐다. 분위기를 잡은 일본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이 연이어 범실을 유도하며 다시 8-7로 앞서갔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그런데 순식간에 격차가 벌어졌다. 서승재의 범실로 한국은 8-11로 끌려갔다. 먼저 11점에 도달하는 일본이었다. 경기가 재개된 후, 다시 한국이 분위기를 탔다. 10-12까지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또다시 점수차가 벌어지며 10-14가 됐다. 그런데 여기서 서승재가 넘어지며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어서 긴 랠리가 이어졌고, 결국 한국이 일본의 범실을 이끌어냈다. 서승재의 투혼이 빛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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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이 이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결국 빠르게 무너지며 한국은 11-17로 끌려갔다. 이후 쉽게 따라가지 못하며 일본이 게임 포인트가 됐다. 그리고 서승재의 마지막 공격이 벗어나며 일본이 21-13으로 승리했다.

2세트 초반에는 다시 접전이 이어졌다. 두 팀은 2-2로 점수를 서로 주고받았다. 하지만 한국이 또 흔들리며 격차가 2-6까지 벌어졌다. 그러던 중, 채유정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빈곳을 찔렀다. 승부는 3-6이 됐고, 경기장에는 한국 관중들의 "할 수 있어!"라는 응원이 들려왔다.

그러나 일본은 쉽게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꾸준히 점수를 냈고, 서승재와 채유정은 4-9로 쉽게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일본은 흔들리지 않았고 연이어 한국의 빈곳을 찔렀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한국이었다.

여기서 한국이 다시 바짝 따라왔다. 강한 공격으로 일본을 당황케 했고, 어느덧 2세트는 8-10이 되며 2점 차로 좁혀졌다. 한국이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서승재와 채유정은 9-10까지 따라왔다. 그러나 역시 일본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서승재와 채유정 사이로 공격을 시도하며 먼저 11점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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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가 재개된 직후, 서승재의 묵직한 점프 스매시가 통했다. 그리고 10-11 상황에서 긴 랠리가 이어졌다. 일본은 노련하게 한국의 빈 곳을 찔렀다. 일본의 날카로운 공격에 흔들린 한국이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서승재는 투혼을 발휘하며 몸을 던져 셔틀콕을 받아냈다. 하지만 이 리시브는 네트 밖으로 살짝 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서승재는 완벽히 각성했다. 강력한 점프 스매시로 분위기를 가져오더니, 연이어 강력한 공격을 퍼부으며 일본을 당황스럽게 했다. 끝내 한국은 동점을 만든 데 이어 내친김에 14-13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일본은 노련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14-15를 만들었다. 이후 서승재의 하이 클리어는 모서리에 걸치며 행운의 샷이 됐다. 그리고 15-15 상황에서 긴 랠리가 이어졌다. 여기서 히가시노가 순간적으로 넘어지며 셔틀콕을 받아냈고, 서승재는 넘어진 히가시노 쪽을 공략했다. 이 공격이 통했고, 한국은 다시 16-15로 앞서갔다.

이어서 서승재의 노련함이 빛나며 드라이브 공격이 일본의 빈곳을 찔렀다. 완벽하게 기세를 잡은 한국이었다. 그런데 일본은 거침없었다. 서승재의 강력한 스매시를 받아냈고, 셔틀콕이 절묘한 코스로 떨어졌다. 서승재가 몸을 던지며 리시브를 하려 했지만, 셔틀콕은 먼저 땅에 닿았다. 이어진 랠리에서는 일본이 노련한 드롭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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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순간 일본이 흔들렸다. 와타나베가 좋은 스매시 찬스를 맞이했다. 만약 셔틀콕이 넘어왔다면, 일본의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그런데 여기서 와타나베의 셔틀콕이 네트에 걸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한국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도 범실이 나왔고, 이어진 상황에서는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18-19 상황에서는 긴 랠리가 이어졌다. 서승재가 다시 한번 몸을 던지며 셔틀콕을 극적으로 받아냈다. 그러나 일본이 빈곳을 공략하며 점수를 가져갔다. 일본이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고, 19-20을 만들었다. 그리고 일본의 리시브가 네트에 걸렸고, 결국 20-20 듀스가 됐다.

다시 일본이 매치 포인트를 가져갔다. 일본은 노련하게 한국의 빈곳을 적절히 찔렀다. 그리고 마지막 점수를 가져가며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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