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부코페, 40주년 이봉원 리싸이틀… '반갑구만 반가워요' '속시커먼스' 코너 다시 올린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오는 23일 개막되는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에서는 다양한 코미디가 선보인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집행부 임원들과 출연진은 2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2층 복합문화공간 이들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져 다양한 코미디 선물 세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당황하지 않고, 울대를 빡! 끝!"이라는 대사로 유명한 개그맨 조윤호의 사회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조직위원회 김준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최대웅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등 총 25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코너중에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코미디언 이봉원의 장년층을 위한 코미디쇼가 폐막일인 9월 1일 오후 6시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봉원의 공연은 의미가 있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에 이르는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유머 1번지의 '동작 그만' 코너를 비롯해 '이주일 성대모사 쇼' '북청물장수' '속 시커먼스'는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북청물장수' 코너는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유행어를 낳아, 복고풍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김성균과 덕선(혜리)가 다시 사용해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이봉원과 함께 이 유행어를 만들어낸 장두석과 조금산이 타계해, 이봉원이 선배동료 개그맨을 기리는 코너가 될 것이다.
이봉원과 장두석이 음반을 낼 정도로 히트시킨 쇼비디오자키의 '시커먼스'도 선보인다. 최대웅 부코페 부집행위원장은 "이봉원쇼를 기획하다 장두석 선배님이 소천하셨다. 그 자리를 누가 메울지 지켜봐달라. 인종차별 문제가 있어 '속시커먼스'로 바꿨다"고 전했다.
이봉원 리싸이틀에는 김학래, 이경래, 이경실, 전유성, 최양락 등 코미디계의 선배들이 함께 해 자리를 빛낸다.
이봉원은 "오래 했다. 40년 리사이틀 공연 하는 소상공인 이봉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여러분들이 그리워하는 것 위주로 하겠다. 선배들도 많이 나와 토크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봉원은 "84년 KBS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그 때는 코미디 전성, 춘추전국시대였다. 나도 콩트, 비공개, 공개 코미디 등 4~6개의 프로그램을 했다. 2000년대부터는 버라이어티 시대가 되면서 코미디가 위축돼 '개콘' 마저 사라지다가 부활했다"면서 "코미디언이 버라이어티쇼에서 보여주는 건, 코미디언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데, 그런 게 안타깝다. 코미디언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다행이 부코페를 계기로, 창구도 많아졌고, 여러 방면에서 코미디가 활성화되는 듯 하다. 앞으로 코미디가 발전될 듯 하다"고 말했다.
요들계의 BTS 개그맨을 지향하는 박성호는 "저도 96년에 신인으로 데뷔하면서 이봉원 선배님을 지켜본 코미디 키즈였다. 이봉원이 나오는 유머일번지, 쇼비디오자키를 교과서 삼아 코미디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도 어우러지며 좋은 코미디가 됐으면 한다"고 선배 이봉원에 관해 말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10회까지도 인지도가 완전히 확보되지 못했지만 이번에 내려가니까 다 알더라. 부코페가 이름이 알려졌다. 4대1,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자원봉사자들을 간신히 70명 뽑았다"고 알려주었다.
조광식 부위원장도 "1회때는 우리만 잘하면 되는데, 이제 우리들의 축제로 바뀌었다. 다들 자발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행부 임원진들이 월급을 받지 않고 코미디에 대한 애정으로 열심히 일한 것도 부코페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조직위 임원 외에도 만담어셈블@부코페(이재율, 강현석, 유영우, 구정모), 스탠드업 코미디인 서울코미디올스타스(김동하, 대니초, 송하빈), 옹알스(조준우), 투깝쇼(김민기, 김영, 이수빈), 이봉원SHOW(이봉원), 개그콘서트with부코페(송영길, 나현영, 채효령), 쇼그맨(박성호), 축하공연(김나희), 연예인홍보단(김승혜, 박소영) 등 다양한 코미디 영역을 선보일 출연진들이 참가했다.
오는 23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개막해 9월 1일까지 10일간 열리는 제 12회 ‘부코페’는 국내 최정상급 개그맨들과 9개국 해외 코미디언,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100여명의 코미디언이 참석한다. 개막식 MC는 장동민과 유세윤이 맡아 화려한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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