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7연승’ 김경문 한화 감독 “6회 추가 3점 득점이 주효…매진 기록에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스경X현장]
한화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7월23일 대전 삼성전부터 7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대전구장은 시즌 37번째 홈 경기 매진(1만2000석)을 기록했다. 오후 5시 19분에 매진 사례를 이뤘다. 이는 지난 1995년 삼성이 세운 36회 매진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만원 관중 앞에서 한화는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선발 투수 김기중의 역투가 빛났다. 이날 5.1이닝 5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30일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5이닝을 넘겼다. 최고 144㎞의 직구(33개)와 커브(25개),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5개) 등을 섞어 82개의 투구수를 소화하며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도 여전히 살아있었다. 선취점은 홈런으로부터 나왔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2루에서 KIA 선발 황동하의 4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노시환의 시즌 20호 홈런.
지난해 31홈런을 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가져갔던 노시환은 데뷔 후 두번째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2시즌 연속 20홈런이라 의미 있다. 덕분에 한화는 1회부터 3-0으로 기선을 잡았다.
KIA는 4회 이날의 첫 득점을 올렸다. 김도영의 중전 안타, 최형우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도영이 홈을 밟으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6회 1사 후 나성범의 중전 안타로 한화 선발 김기중을 내린 뒤 김선빈 타석 때 한화 바뀐 투수 박상원이 폭투를 저질러 나성범이 2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김선빈이 안타까지 쳐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한화는 6회말 바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 채은성이 삼진아웃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를 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안치홍은 이 안타로 개인 통산 1800안타를 기록했다. 역대 25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기세를 이어 하주석도 좌전 적시타를 쳤고 한화는 6-2로 달아났다.
KIA는 8회초 나성범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더이상 점수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그러자 한화는 8회말 다시 추가점을 내며 KIA의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2사 후 장진혁의 볼넷, 페라자의 우전 안타, 이상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를 쳐 8-3, 5점차로 더 벌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노시환이 2타점 적시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터뜨린 5번째 안타로 노시환은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는 9회 한승혁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연일 무더위 속에서도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 해 플레이 해 준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선발 김기중이 5.1이닝 동안 선발투수로 역할을 다해주었고, 6회말 1점차 리드로 추가점이 꼭 필요한 시점에서 타자들이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추가 3점을 득점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승부처를 꼽았다.
또한 “1회 3점홈런과 8회 2타점 안타를 포함 5타수 5안타를 기록한 노시환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오늘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세웠는데 모두 팬 여러분 덕이다. 멋진 경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대전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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