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혼성 김우진·임시현, 이탈리아 잡고 준결승 진출

4세트 4발 모두 10점 맞추며 승리
오늘밤 10시31분 인도와 준결승전

임시현이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이탈리아와 8강에서 김우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양궁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 김우진(32)-임시현(21) 짝이 슛오프 끝에 이탈리아를 잡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우진-임시현 짝은 2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8강에서 이탈리아를 만나 세트 점수 6-2(34:38/39:37/38:36/40:38)로 승리했다. 혼성 단체전은 한 선수가 2발씩 총 4세트를 쏴 세트 점수 5점(세트 승리 시 2점, 비기면 1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인도와의 준결승전은 밤 10시31분 펼쳐진다.

김우진-임시현 짝은 1세트를 이탈리아에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4발 중 2발을 8점에 맞춘 영향이 컸다.

2세트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양 팀은 첫 2발을 모두 10점에 꽂아넣었다. 하지만 남은, 2발에서 김우진-임시현 짝이 19점(10점·9점)을 기록해 이탈리아(18점)에 앞서며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김우진-임시현 짝이 9점 2발, 10점 2발을 기록해 38점으로 3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는 한국으로 기울었다. 4세트에서 김우진과 임시현 모두 10점을 쏴 40점을 달성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이날 대만과 16강에서 슛오프(한 선수가 한 발씩 쏴 합계 점수가 높은 팀이 세트 점수 1점을 가져가는 제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8강에 진출했다. 세트 점수 4-4 팽팽했던 상황, 슛오프에서 임시현과 김우신이 차례로 10점, 엑스텐(정중앙)을 맞추면서 19점을 기록한 대만을 꺾었다.

양궁 혼성 단체전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는데, 금메달의 주인공은 역시나 한국이었다. 당시 안산-김제덕 짝이 네덜란드를 꺾고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양궁은 5개의 세부 종목(남녀 단체전 및 개인전, 혼성 단체전)에서 최소 금메달 3개 이상을 노리고 있다. 이미 남녀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