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밭대 글로컬대 이번에도 무산?
[KBS 대전] [앵커]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2차 글로컬대학 사업에 예비 지정된 충남대와 한밭대 사이에 균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밭대가 통합에 대한 이견이 크다며 돌연 사업 철회 의사를 밝힌건데, 이대로라면 이번에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글로컬대학 사업에 충남대와 한밭대가 실행 계획서를 제출한 지 하루 뒤, 한밭대는 돌연 '사업 계획서 제출을 철회한다'는 입장문을 학내 구성원에게 보냈습니다.
서로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 반영돼 충남대와 추후 협의하기로 했지만 결론적으로 통합에 대한 간극이 있었다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밭대는 최근엔 '사업 철회' 입장을 통합 상대인 충남대에 공식 전달했고, 신청서 제출 주체인 대전시와 글로컬대학을 선정하는 교육부에도 구두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밭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한밭대는 철회 의사를 밝힌 상태고, 입장이 정리된다면 최종적으로 보도자료 통해서 안내(하겠습니다.)"]
반면 충남대는 구성원 서한을 통해 캠퍼스 재배치와 학과 통폐합 등에 대한 입장차로 논의가 중단됐다면서도, 마지막 합의를 통해 사업이 수주되길 희망한다며 논의를 이어가겠단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의 한 축이 사업 철회 의사를 밝힌 만큼 한밭대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글로컬 사업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글로컬사업에 협력해 온 대전시도 난감한 입장.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양 대학이 협의해서 통합 원칙이라든가 절차를 정해야, 그래야 다른 또 앙금이 없지 3자(대전시)가 개입을 하면은 그 자체가 또 문제가…."]
지난해 10곳에 이어 2차 글로컬 대학 10곳은 이달 말 최종 선정됩니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와 국립한밭대가 올해도 선정되지 못할 경우 지역 대학의 위상과 생존 전략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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