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결승포 포함 5안타 5타점 폭발’ 한화, KIA 꺾고 파죽의 7연승 질주…‘지는 법을 잊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8. 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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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을 잊었다.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를 10-3으로 눌렀다.

이로써 파죽의 7연승을 달린 한화는 45승 2무 53패를 기록, 8위에 위치하며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4연패 늪에 빠진 선두 KIA는 60승 2무 42패다.

한화 노시환이 2일 대전 KIA전에서 3점포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2일 대전 KIA전에서 쐐기타를 치며 한화의 승리에 힘을 보탠 이원석. 사진=한화 제공
한화 김기중은 2일 대전 KIA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는 투수 김기중과 더불어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장진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황동하.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말 페라자의 볼넷과 김인환의 2루 땅볼에 이은 페라자의 2루 포스아웃, 김태연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3점포를 쏘아올렸다. 노시환의 시즌 20호포. 지난해 31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던 노시환은 이 대포로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게 됐다.

한화 노시환이 2일 대전 KIA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갈 길이 바빠진 KIA였지만, 2회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형우의 사구와 나성범의 1루 땅볼에 이은 최형우의 2루 포스아웃, 변우혁의 좌월 2루타로 2사 2, 3루가 완성됐지만, 한준수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일 대전 한화전에서 분전한 KIA 김선빈. 사진=천정환 기자
침묵하던 KIA는 4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도영,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나성범의 1루 땅볼에 3루주자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6회초에는 1사 후 나성범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에 안착하자 김선빈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2일 대전 KIA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낸 한화 안치홍. 사진=한화 제공
한화 하주석은 2일 대전 KIA전에서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최재훈이 2일 대전 KIA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그러나 한화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6회말 김태연의 볼넷과 노시환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안치홍과 하주석이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후속타자 최재훈의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마저 나온 한화는 6-2를 만들었다.
2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KIA 나성범. 사진=김영구 기자
다급해진 KIA는 8회초 2사 후 터진 나성범의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포(시즌 13호)로 한 점을 보탰다.

하지만 한화 역시 만만치 않았다. 8회말 2사 후 장진혁(볼넷)과 페라자(우중월 안타), 이상혁(볼넷)이 기회를 완성하자 이원석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노시환이 우중월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2일 대전 KIA전에서 쐐기타로 한화의 승리에 힘을 보탠 이원석. 사진=한화 제공
노시환은 2일 대전 KIA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의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한화 제공
발등에 불이 떨어진 KIA는 9회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화는 7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한화 선발투수 김기중은 82개의 공을 뿌리며 5.1이닝을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2패)을 수확했다. 이어 박상원(1.2이닝 무실점)-김범수(1이닝 1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노시환(5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은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이 밖에 이원석(2타수 1안타 2타점), 안치홍(4타수 1안타 1타점), 화주석(3타수 1안타 1타점), 김인환(4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IA는 8안타 3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황동하(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는 분전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4승)째를 떠안았다.

한편 이번 일전을 보기 위해 총 1만2000여명의 관중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이날 결과로 정규시즌 37번째 홈 경기 매진을 기록한 한화는 1995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웠던 36회를 넘어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은 만원 관중. 사진=한화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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