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축 폐사 잇따라…축산 농가 비상
[KBS 대구][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북에서만 만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하는 등 축산 농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농가들은 축사 온도를 1도라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천의 한우농가.
한낮 기온이 37도 가까이 치솟자 축사 안은 말그대로 찜통입니다.
더위에 지친 소들이 활기를 잃은 채 대형 선풍기 아래에 모여있습니다.
식욕부진으로 사료 섭취량이 줄자 농가에서는 면역강화용 첨가제를 섞은 특식까지 주고 있습니다.
[최종효/한우 농장주 : "선풍기, 물, 미네랄 블록, 그 다음에 사료를 안 먹을 때는 사료 첨가제를 좀 섞어가지고 (사료를)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양계 농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땀샘이 발달되지 않아 더위에 취약한 닭의 특성상 계사 온도가 33도를 넘게 되면 폐사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때문에 열기를 식히기 위해 24시간 쉴새 없이 송풍기와 냉각장치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김동혁/양계장 관리자 : "계사 안의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가는데 쿨링패드 시스템을 씀으로써 계사 안의 온도를 30도 이하로 낮출 수가 있습니다."]
계속된 폭염으로 올 여름 경북에서만 돼지와 닭 등 가축 만 2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25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60%가량 늘었습니다.
경상북도는 축산농가에 비상발전기와 가축재해 보험료 등을 긴급 지원하고 있습니다.
[복정석/경북도 축산정책과장 : "축산 분야 폭염 관리 TF팀을 6월부터 운영 중에 있으며 폭염 취약시설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지도 점검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 폭염에 축산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서한길 기자 (oneroa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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