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영화 인재 육성 요람…세계가 주목
[KBS 부산] [앵커]
부산영상위원회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젊은 영화인을 육성하는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배출한 졸업생만 2백 명이 넘고 대부분 영화감독으로 성장했는데요.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실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에서 말레이시아로 온 미등록 외국인의 애환을 다룬 영화 '지금, 오아시스'.
말레이시아 치아 치섬 감독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 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태국 파티판 분타릭 감독의 데뷔작, '솔리드 바이 더 씨'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뤄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수상했습니다.
[김영우/프로그래머 : "기후 변화로 인해서 변화하는 자연과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서 변화하는 가치관들 그리고 세태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두 감독 모두 부산영상위원회가 주관한 '차세대 영화 인재 육성 사업'에 참가해 영화인의 꿈을 실현시켰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 예비 영화인들은 매년 한 곳에 모여 시나리오와 연출, 촬영, 편집 등 영화 제작 전 과정을 협업하며 단편 영화를 직접 제작합니다.
[김다애·최은서/대학생 : "인재를 육성해서 영화인들이 나와서 제작한 작품이라고 들어서, 그것에 흥미를 가지게 돼서…."]
2012년부터 지금까지 배출한 졸업생만 2백여 명.
일부는 부산아시아영화아카데미와 동서대 등에서 유학하며 실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또 베를린과 칸 등 세계 유명 영화제 초청받은 영화인도 있습니다.
[강성규/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 "10년 전 시작했을 때는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개발도상국의 영화인들을 교육하고 양성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 영화 업계에서 큰 업적을 남기는 감독으로 성장해서…."]
부산영상위원회는 내년에는 졸업생들을 부산에 초청해 지난 성과를 되돌아 보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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