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이후 최대 규모 수감자 교환…WSJ 기자·암살자 석방
[앵커]
미국 등 서방국과 러시아가 각각 수감 중이던, 24명을 석방하며 맞교환했습니다.
냉전 이후 서방과 러시아 사이 이뤄진 최대 규모의 수감자 교환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러시아에서 간첩혐의로 수감됐던 미국인을 태운 비행기가 미 공군기지에 도착합니다.
한밤중에도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마중을 나왔습니다.
["와아아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 등 미국인 3명이 길게는 5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협상의 불씨 역할을 했던 어머니를 감격스럽게 껴안습니다.
독일인과 러시아 반정부 인사 등 러시아에서 모두 16명이 석방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역사적인 일입니다. 우리가 해냈습니다. 저는 동맹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었습니다."]
대신 서방은 독일에서 전 체첸 반군 인사를 살해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러시아 정보요원 등 8명을 러시아로 돌려보냈습니다.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의 수감자 교환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애국자로 치켜세워 '푸틴의 남자'로 불린 러시아 암살 요원, 독일이 석방에 반대해오다 마음을 돌린 게 수감자 교환의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국가안보 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에 직접 참여했고, 숄츠 독일 총리와 여러 차례 대화했습니다."]
이번 수감자 교환은 미 정부의 외교적 능력이 부각되면서 미 대선에서 민주당에 호재라는 평갑니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협상 내막을 공개하라며 반발했습니다.
백악관은 어떠한 돈도 오가지 않았다며 의혹을 일축했지만, 이번 맞교환이 결국 러시아의 인질 외교 승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강풍 특보 없었는데”…돌풍 30분 만에 마을 쑥대밭
- 일은 국회서, 월급은 검찰서…현직 검사의 ‘이중생활’
- [영상][인터뷰] ‘집안 싸움’ 배드민턴 혼합복식…선후배가 서로에 전한 뒷얘기
- [영상] 한국 양궁 경쟁자는 사람이 아니라구요?…여기는 앵벌리드 양궁장
- “날 무시해” 흉기로 여성 환경미화원 살해한 70대 남성 긴급체포
- “불법 폭주 끝까지 추적”…5달만에 덜미 잡힌 10대 폭주족
- [크랩] 육아vs메달 양자택일 거부한다…올림픽 엄마 선수들
- “어떻게 저러고 해외 가냐”…공항버스 기사 ‘분통’ [잇슈 키워드]
- “가만히 서 있으면 금메달임?”…허미미 꺾자 ‘한국어 악플’ [잇슈 키워드]
- 호주 출신 수영 코치 “판잔러 기록, 인간적으로 불가능”vs 장위페이 “왜 중국만 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