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5억 원 횡령”…청주시 공무원 구속
[KBS 청주] [앵커]
검찰이 공금 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청주시의 6급 공무원을 구속했습니다.
대학생들의 방학 아르바이트 예산이었는데요.
감사원 적발에 이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청주시 담당 부서에 대한 압수 수색이 이뤄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시 누리집에 올라온 대학생 아르바이트 선발 공고문입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60명을 뽑는데 700여 명이 지원해 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최소한의 인원만 선발해, 대학생들 사이에선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푸념도 나옵니다.
그런데 청주시의 한 6급 공무원이 이런 대학생 아르바이트 예산 5억 원을 수년에 걸쳐 횡령했다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전국 자치단체의 회계 처리를 점검하던 감사원이 청주시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청주시 자치행정과를 압수 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현재 해당 공무원 조사와 압수한 자료 분석을 통해 정확한 범행 기간과 금액, 수법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해당 공무원이 아르바이트 대학생 명단을 허위로 작성해 급여를 받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감사원도 검찰 수사와 별개로 이 사안에 대해 한 달 넘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효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 : "행정에 대한 관리도, 조직 문화도, 공직 기강도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주시는 직원들의 각종 비위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자 오는 25일까지 모든 부서를 특별 감찰하고 있습니다.
자체 감찰에 감사원 감사, 검찰 수사와 재판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영상편집:조의성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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