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로 480여 세대 단전·단수…“한여름 피난살이”
[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난 전기차 화재 소식, 어제(1일) 전해드렸는데요.
전기차 단 한 대에서 난 화재 때문에 이 아파트 480여 세대에 물과 전기 공급이 이틀 째 끊기면서 주민들은 폭염 속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에서 연기가 나더니, 폭발과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주변의 차량 40여 대가 함께 불타며 이른 아침에 난 불은 오후가 돼서야 꺼졌습니다.
화재 이튿날 이뤄진 현장감식.
불탄 차량이 곳곳에 즐비하고, 뼈대만 남은 차량엔 새까만 그을음이 가득합니다.
[소방 관계자 : "차량이 워낙 피해가 많다 보니까 일단 전체적으로 전체 연소 양상만 본 거고요."]
화재로 아파트 지하에 있던 수도와 전기 공급 시설에 이상이 생기면서 주민들은 밤새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에어컨도 틀 수 없고, 물도 나오지 않는 집에 머물 수 없게 되자, 결국 피난 행렬에 나서야 했습니다.
[김면주/피해 주민 : "잠을 자야 하는데 전기가 안 나오니까 에어컨 가동도 안 되고. 모텔 가서 자고…."]
오늘(2일)까지 모두 480여 세대 넘게 단전과 단수가 이어진 상황.
수돗물과 식수도 나오지 않아 더운 날씨에 주민들은 일일이 이렇게 물을 실어 날랐습니다.
[임정아/피해 주민 : "일단 씻지를 못하는 거. 여름이고 이제 땀이 많이 나는데 제대로 생활을 할 수가 없다…"]
지낼 곳을 마련하지 못한 주민 180여 명은 임시 주거시설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견뎠습니다.
[김서현/피해 주민 : "필요한 짐만 챙겨서 그냥 바로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잠자리도 그렇고 다 같이 생활하는 부분에서 좀 불편한 것 같아요."]
소방당국은 오는 8일 추가 합동 감식을 진행해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강풍 특보 없었는데”…돌풍 30분 만에 마을 쑥대밭
- 일은 국회서, 월급은 검찰서…현직 검사의 ‘이중생활’
- [영상][인터뷰] ‘집안 싸움’ 배드민턴 혼합복식…선후배가 서로에 전한 뒷얘기
- [영상] 한국 양궁 경쟁자는 사람이 아니라구요?…여기는 앵벌리드 양궁장
- “날 무시해” 흉기로 여성 환경미화원 살해한 70대 남성 긴급체포
- “불법 폭주 끝까지 추적”…5달만에 덜미 잡힌 10대 폭주족
- [크랩] 육아vs메달 양자택일 거부한다…올림픽 엄마 선수들
- “어떻게 저러고 해외 가냐”…공항버스 기사 ‘분통’ [잇슈 키워드]
- “가만히 서 있으면 금메달임?”…허미미 꺾자 ‘한국어 악플’ [잇슈 키워드]
- 호주 출신 수영 코치 “판잔러 기록, 인간적으로 불가능”vs 장위페이 “왜 중국만 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