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무더위…주말도 소나기 속 폭염
[앵커]
낮에는 찜통 같은 무더위가 계속되고 밤에는 열흘 넘게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우리 선수들 덕분에 열대야도 견딜만 하지만 폭염은 이번 주말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낮의 열기가 고스란히 남은 도심.
퇴근보다 당장 더위를 식히는 게 급합니다.
[강민석/인천 연수구 : "퇴근하고 집에 가기 전에 가족들이 모여서 청계천에 발 담그고 이렇게 열대야를 이기고 있습니다."]
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시원한 강바람을 기대하며 밖으로 나왔습니다.
[윤준혁/인천 서구 : "집에만 있으니까 너무 더워서 애들이랑 같이 밤에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더위를 피하러 나왔어요."]
지난밤 서울의 최저기온은 28.2도로, 12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강릉의 최저기온은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을 웃도는 31.4도를 기록했고, 서귀포도 28.7도로 역대 8월 최저기온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열대야일수는 평균 8.9일로 집계됐는데, 평년의 3배 수준입니다.
폭염특보는 더 확대돼 전국의 특보 지역 183곳 중 인천 옹진군, 서해 5도, 제주 산지 3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 폭염경보나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한반도 상공에 더운 성질의 고기압이 층층이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대기 하층으로는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열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박준영/기상청 예보분석관 : "당분간 이 기압계가 유지되며 주말을 지나 다음 주에도 열대야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말 동안 남부지방과 내륙에는 5에서 40밀리미터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비가 오더라도 습도 탓에 체감온도는 계속 높겠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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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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