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0점’ 김예지, 권총 25m 본선 탈락…양지인 6위 결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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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카리스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사격 김예지(31·임실군청)가 뜻밖의 실수로 주 종목인 권총 25m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김예지는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권총 본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75점을 쏴, 전체 40명 가운데 27위를 기록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사격 동메달리스트인 양지인은 완사 291점, 급사 295점, 합계 586점을 기록, 전체 6위로 결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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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모인 관심에 부담이 컸던 탓일까?
남다른 카리스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사격 김예지(31·임실군청)가 뜻밖의 실수로 주 종목인 권총 25m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김예지는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권총 본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75점을 쏴, 전체 40명 가운데 27위를 기록했다. 김예지는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반면 함께 출전한 양지인(21·한국체대)은 완사와 급사 합계 586점으로 6위를 해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예지와 양지인이 출격한 25m 권총은 여자 선수 전용 종목이다. 크게 완사 30발과 급사 30발로 나뉜다. 완사는 5분 내로 5발을 쏘는 게 한 시리즈로, 총 6번의 시리즈를 치른다. 급사는 표적이 3초 동안 나타났다가 사라진 뒤, 7초가 지나면 다시 등장하는 방식이다. 본선의 완사와 급사 모두 30발씩 총 60발을 쏘고, 1발당 10점으로 만점이 600점이 된다.
먼저 진행된 완사에서 김예지는 300점 만점에 290점으로 14위에 그쳤다. 이어 자신의 장기인 급사에서 만회를 노렸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전체 41번째이자 급사 11번째 사격에서 타이밍을 놓쳐 3초가 지난 뒤 사격하는 바람에 0점 처리가 된 탓이다. 김예지는 급사 30발 가운데 24발은 10점, 5발은 9점을 쏘며 신들린 듯한 사격 솜씨를 뽐냈지만 뜻밖의 실수에 발목을 잡혔다. 김예지가 0점 처리된 11번째 사격에서 10점을 쐈다면 8위로 결선행 막차를 탄 미국의 케이틀린 모건 아벨른과 동점인 총점 585점을 만들 수 있었다.
김예지는 경기 뒤 ‘경향신문’에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빨간 불이 켜진 뒤 3초 안에 쏘지 못하면 0점 처리가 되는데 실수를 저질렀다“며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엉뚱한 실수를 해 죄송하다.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빅 이벤트’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 찬사를 보낸) 일론 머스크 엑스(X) 최고경영자에게 (제 경기를) 구경 오시라고 했는데, 만약 오늘 경기에 오셨다면 너무 놀라셨을 것 같다”며 “실망했을 많은 분들에게 그래도 또 4년 뒤(로스앤젤레스 대회)를 약속해 보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사격 동메달리스트인 양지인은 완사 291점, 급사 295점, 합계 586점을 기록, 전체 6위로 결선에 올랐다. 양지인은 3일 오후 4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시작하는 결선에서 한국 사격의 이번 대회 5번째 메달이자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양지인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25m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하나씩 수확한 바 있다. 김예지가 지난해 10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월드컵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딸 때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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