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우려에 채권·금·엔화 ‘안전 자산’에 수요 몰려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에 위험 자산인 주식과 안전 자산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시아 증시가 2일 일제히 급락세를 보인 반면, 국채와 금(金), 일본 엔화 등 전통적인 안전 자산은 강세를 보였다. 안전한 채권 투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3%대로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금 가격 역시 사흘 연속 오르며 2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22%포인트 하락한 연 3.96% 수준에서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2년물 국채 금리도 연 4.15%까지 떨어졌다. 국채 금리 하락은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보여준 경기 침체 가능성 때문이었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안전 자산인 채권에 수요가 몰리는데,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은 상승(채권 금리 하락)한다. WSJ(월스트리트저널)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이미 채권을 매수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2일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250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8일 이후 2400달러대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금값이 미 경기 침체 우려와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시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하반기 금 가격의 추가 인상을 전망하며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율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늘어남에 따라 대표적인 안전 자산 역할을 하는 금 가격이 하반기 온스당 26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 역시 지난달 31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25%로 올린 이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2일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2엔 하락(엔화 가치 상승)한 148.94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지난달 초 160엔까지 올랐지만,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축소되면서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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