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5.8% 급락, 역대 두번째 큰 폭…아시아 증시도 ‘휘청’

지종익 2024. 8. 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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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휘청였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6% 가까이 크게 떨어졌고 타이완과 홍콩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 지수인 닛케이지수의 하락 폭은 2천2백 포인트를 넘겼습니다.

전날 2.49% 내린 데 이어 배 넘게 하락폭을 키워 종가 기준 5.8%까지 급락했습니다.

[NHK뉴스 :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 심리가 급속히 악화해 주가 폭락이라고 할 만한 상황입니다."]

1987년 10월 미국 블랙먼데이 이튿날 이래 사상 두 번째 큰 폭으로 떨어진 겁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미 증시의 급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며 일본 증시에서도 기술주의 약세가 하락장을 주도했습니다.

또, 최근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 여파가 더해지면서 일본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도요타 등 수출 기업 경쟁력에 부담이 돼 실적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도 커졌습니다.

미 증시와 금리인상, 그리고 엔화 강세 등 이른바 트리플 악재가 겹치며 투자자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오쓰키 나나/금융 애널리스트 : "엔화 강세로 향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그만큼 증시도 충격적인 하락을 보이고 있지만..."]

타이완 증시가 4.4% 하락했고, 홍콩 증시도 2%가량 떨어지는 등 미국발 악재에 다른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고용지수 등 7월 경제지표가 부진할 경우, 아시아 증시는 또 한차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기승/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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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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