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후변화로 망쳤다"…폭염 낳고 호우로 센강 오염
[뉴스리뷰]
[앵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선 때아닌 호우에 이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경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기후변화로 올림픽이 망가졌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폭우로 센강의 수질이 다시 나빠지면서 예정보다 하루 늦게 열린 남자부 트라이애슬론 경기.
올림픽 경기를 위한 수질 개선에 2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예측하지 못한 집중호우로 폐수가 흘러들어 차질이 생긴 겁니다.
이날 경기는 30도에 달하는 날씨에 치러졌는데, 격렬한 경기 후 일부 선수가 구토하는 모습이 방송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파리의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5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기후변화를 놓고 벌인 도박이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메틴 듀란 / 빌라노바 대학교 공학과 교수> "향후 올림픽 주최 측이 파리의 경험에서 얻을 교훈은 이 문제에 대한 빠른 해결책은 없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인 문제입니다."
다국적 기후 연구자 모임인 세계기상특성(WWA)은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파리의 기온이 현재보다 3도쯤 낮았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최고기온이 40도를 찍으며 42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로베르토 / 스페인 건설 노동자> "이 더위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견디기는 어렵죠. 물을 마시고, 식욕은 없고, 그저 물, 물, 물만 마시고 싶네요."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그리스 일부 지역엔 산불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반면,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 남섬에는 30시간 이상 연속으로 눈이 쏟아졌습니다.
이상기후 현상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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