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탁구 최강 형제’ 중 동생 펠릭스 르브런이 말하는 ‘타도 중국’과 ‘올림픽 메달 욕심’ [여기는 파리]
자연스레 유럽은 아시아보다 한 수 아래로 취급받았다. 과거 얀 오베 발트너와 에리크 린드를 앞세운 스웨덴(금1·은1·동1)과 디미트리 옵차로프, 당추, 티모 볼 등을 고루 배출한 독일(은4·동5)이 꾸준히 아시아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평가가 크게 바뀌진 않았다.
그러나 유럽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2020년대 들어 프랑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단식 은메달(장 필립 가텡)과 2000시드니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가텡-파트리크 치카) 이후 24년 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알렉시스 르브런(21·세계랭킹 16위)과 펠릭스 르브런(18·5위)을 앞세워 조금씩 아시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2024파리올림픽을 앞두고도 복식 세계랭킹 4위를 마크한 르브런 형제가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았다.
주 감독의 예상이 맞았다. 파리올림픽에서 동생 펠릭스가 남자단식 4강에 오르며 프랑스탁구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음을 보였다. 2일 사우스파리아레나에서 벌어진 탁구 남자단식 4강에서 판젠동(중국·4위)에 게임스코어 0-4(8-11 6-11 7-11 5-11)로 패했지만, 매 게임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32강부터 펼친 비중국인 강호 격파도 주목할 만했다. 18세의 나이로 안톤 칼베리(스웨덴·25위·4-2 승)~옵차로프(14위)~린윤주(대만·8위·이상 4-3 승)를 모두 돌려세우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판젠동에게 패했지만 르퀴프의 베아트리체 아비뇽 기자를 비롯한 대다수 프랑스 취재진이 “승리를 기대하긴 힘들다. 주어진 찬스만 잘 살려도 된다”고 말할 정도로 기량차가 큰 상대라 분위기가 마냥 어둡지만은 않았다.
나다나엘 몰린 프랑스탁구대표팀 감독과 르브런 역시 “희망과 보완점 모두를 보았다”고 입을 모았다. 몰린 감독은 “오늘 경기는 승패와 별개로 기존 인기 스포츠 축구와 테니스처럼 흥밀롭지 않았나. 펠릭스는 물론 알렉시스도 프랑스탁구의 미래를 밝혔다”며 “최소한 피지컬만큼은 중국에 비견할 만 했다. 이튿날 열릴 동메달결정전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르브런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알렉시스-펠릭스 복식 조는 오른손잡이-오른손잡이 조합이라 오른손잡이-왼손잡이 조합에 비해 구질도 단조롭고, 리시브도 불리하다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나”는 기자의 질문에도 “나와 형은 오른손잡이가 되고 싶어 된 게 아니다. 다른 복식 조와 달리 우리는 태어났을 때부터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조직력과 서로를 향한 배려, 훈련량은 훨씬 낫다고 자신 한다”며 “한국과 함께 기필코 중국을 꺾고 싶다.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경기에 감명받아 지금도 돌려보고 있고, 올해 2월 부산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추억을 쌓았다”고 웃었다.
파리|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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