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황당한` 계산법 "27개 회원국 메달 모두 합하면 세계 1위"

박양수 2024. 8. 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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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27개 회원국 전체의 메달을 합산하는 방식을 동원,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프랑스 주재 EU집행위원회와 프랑스 스포츠부는 매체 레퀴프와 협력해 EU 회원국이 수확한 메달을 모두 합해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다.

마르가리티스 스히나스 EU 부집행위원장과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파리 시내의 마들렌 광장에서 '유럽 메달 카운터' 개소식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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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불 EU집행위·佛스포츠부, '팀 유럽' 메달 집계
"EU 함께할 때 美·中보다 뛰어나"
"황당한 계산법", "언제부터 EU팀 있었냐" 비판도
EU "27개국 메달 합산하면 1위" 주장. [유로뉴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유럽연합(EU)이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27개 회원국 전체의 메달을 합산하는 방식을 동원,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프랑스 주재 EU집행위원회와 프랑스 스포츠부는 매체 레퀴프와 협력해 EU 회원국이 수확한 메달을 모두 합해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다.

마르가리티스 스히나스 EU 부집행위원장과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파리 시내의 마들렌 광장에서 '유럽 메달 카운터' 개소식도 가졌다.

이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현재 '팀 유럽'이 딴 금메달은 총 25개, 은메달은 29개, 동메달은 34개로, 총 88개의 메달을 땄다.

국가별 현재 순위 1위인 중국(전체 25개)과 2위인 미국(38)을 압도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범유럽 뉴스채널인 유로뉴스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메달 순위표에서 EU를 떡하니 1위로 올려놨다.

스히나스 EU 부집행위원장은 앞서 "이 메달 집계는 단순히 스포츠 성공의 산술적 합계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연이은 위기를 이겨낸 유럽 단결의 이미지이자 팀 유럽의 정신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카스테라 장관도 "이는 우리가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는 걸 보여준다. EU 27개국 선수가 모두 함께할 때 미국이나 중국보다 더 뛰어나다는 걸 증명한다"고 밝혔다.

지난 도쿄올림픽을 기준으로 보면 EU 27개국은 총 284개의 메달(금메달 83개, 은메달 92개, 동메달 109개)을 획득해 미국(112개)과 중국(89)보다 더 많은 메달을 차지했다.

이런 메달 집계 방식에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유럽이 단일 유니폼을 입고 참가한다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와 팀의 수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국가별 메달의 총합보다 훨씬 적은 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꼼수", "황당한 계산법"이라거나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언제부터 올림픽에 EU 팀이 있었냐"는 비판도 쏟아졌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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