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지하보도서 여성 청소노동자 흉기살해…70대 검거

김선홍 2024. 8. 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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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서울 도심 지하보도에서 일하던 여성 청소노동자를 흉기로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범행 3시간 여만에 검거됐는데요.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선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급차가 연달아 도착하고, 구급대원들이 지하보도 아래로 황급히 뛰어내려갑니다.

곧 경찰도 도착하고 20분가량이 지나 들것에 사람이 한 명 실려 올라옵니다.

지하보도에서 일하던 60대 여성 청소노동자 A씨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오전 5시 10분쯤, 서울 한복판인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70대 남성 B씨가 A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입니다.

누군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범인은 이미 도주한 뒤였습니다.

흉기에 찔린 피해 여성은 발견 당시 의식이 있는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습니다.

<목격자> "밖에 경찰이 있고 웅성웅성하니까 나가본 거예요. 그러니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더라고 기계로, 경찰이요."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확인하고 탐문조사를 벌인 끝에 범행 3시간여만에 B씨를 검거했습니다.

B씨는 과거 노숙 생활을 했지만, 지난해 12월경부터는 용산구의 한 여인숙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A씨는 중구 용역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원으로, 이른 새벽 청소 업무를 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B씨는 피해자와 지난해 5월경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 기자 함정태]

#남대문 #살인 #흉기 #청소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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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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