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직원 성폭행 혐의' 성동구의원 구속 심사
A 의원 "합의하에 한 관계" 혐의부인…영장 신청
특수준강간 혐의 영장 신청…망본 일행 3명도 입건
문제 불거지자 탈당 시도…민주당은 징계 의결
[앵커]
유흥주점에서 술 취한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성동구의회 의원이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해당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개를 숙인 채 법원에서 나오는 성동구의회 소속 A 의원.
앞서 취재진을 피해 법정에 들어갔던 A 의원은,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A 의원 / 서울 성동구의회 소속 : (피해자는 술 한두 잔 마시고 정신 잃었다는데 입장 어떠시죠?) 성실하게 조사받고 무죄 밝히겠습니다. (일행한테 직접 망보라고 시키신 건가요?) ….]
A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날이었던 지난 4월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역주민 행사를 마치고 뒤풀이를 위해 해당 유흥주점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유흥업소입니다.
A 의원은 일행이 망을 보는 사이, 술에 취한 여종업원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의원은 합의하에 관계했던 것이란 입장이지만,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망을 본 일행 3명도 형사 입건했습니다.
특수준강간죄는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지니거나 2명 이상이 합동해 심신상실 등 저항할 수 없는 상대를 성폭행할 경우 성립합니다.
실제로 가담하지 않고 망만 봤더라도 범행을 공모했다면 혐의 적용이 가능합니다.
A 의원은 재작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최근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민주당 서울시당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A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A 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진수환
디자인 : 박유동
YTN 유서현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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