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4주간 5배 증가···백일해·수족구병 등 유행
최대환 앵커>
한 동안 주춤했던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백일해와 수족구병 같은 각종 감염병도 유행하고 있는데요.
완화된 방역 조치와 낮아진 면역 수준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유리 기자가 전합니다.
김유리 기자>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6월 넷째 주부터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한 달 새 신규 입원 환자 수가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환자의 약 3분의 2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KP.3 감염 사례가 많은데, 이 바이러스는 면역회피능력이 소폭 증가했지만 현재까지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녹취> 홍정익 /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
"우리나라보다 먼저 KP3가 유행한 미국, 영국, 일본에서도 코로나19 발생 증가는 보고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각종 감염병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백일해는 6월부터 가파르게 상승,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입니다.
콧물이나 가벼운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최근 백일해가 유행했던 지난 2018년과 비교해도 15배가 넘고, 환자 대다수가 7~19세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입 주변이나 손, 발에 발진이 생기고 발열 등을 유발하는 수족구병도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족구병은 영유아 연령층에서 유행하고,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 수칙 준수가 중요합니다.
정부는 다양한 감염병이 발생하는 데 대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행된 방역 조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홍정익 /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
"(코로나19 당시 방역 조치로) 전반적인 호흡기 감염병, 수족구병 등 발생이 낮아졌다가 이런 방역 조치의 완화에 따라 다시 전반적으로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낮아진 면역수준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강화된 방역 조치로 자연적으로 감염돼 생기는 면역력이 생기지 않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감염병 발생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유관부처 등과 협력해 예방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백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한 적기 접종, 임신부 접종도 독려할 방침입니다.
무엇보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주기적 환기와 일상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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