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강릉 역대급 열대야..폭염에 프로야구도 취소
[앵커]
밤사이 강릉이 31도를 웃돌면서 역대 가장 더운 밤으로 기록됐습니다.
한낮더위도 만만치 않았는데 , 경북 경주 기온이 39도에 육박하는 등 영남 지역으로 올해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이렇다 보니 울산에서는 출범이후 처음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는데요.
당분간 더위가 식지 않고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현 캐스터와 더위 상황과 전망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낮에 정말 덥던데 기온이 얼마나 올라던 건가요?
[캐스터]
오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던 곳은 경주였습니다.
무려 38.9도까지 올랐고 8월 상순 기준으로는 2018년 39.8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 포항 37.7 강릉 37.6도, 동해도 37.2도 등 특히 태백산맥 동쪽을 중심으로는 사람 체온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였고, 서울은 32.5도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온이 덜 높았지만, 높은 습도 탓에 체감온도는 33.8도까지 올랐습니다.
이렇게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 특보가 연일 강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경남 남해에도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요.
또한 해발고도 965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지대인 태백에도 어제부터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야구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6시 30분에 울산 문수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트의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습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그러니까 43년 만에 처음인데요.
KBO의 규정에 따르면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울산은 낮 기온이 35.6도, 오늘도 35.9도까지 치솟았고, 또한 오늘 KBO 경기 감독관이 온도계로 경기장을 측정했는데, 복사열로 인해서 50도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선수와 관객 등 야구장에 있는 모든 분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선택이었던 거죠.
[앵커]
요즘 낮에만 더운 것이 아니라 밤더위도 심해지고 있는데요. 지난 밤 강릉은 역대 가장 더웠다고요?
[캐스터]
네 요즘 밤에도 날이 무척 후텁지근한데, 강릉은 한낮처럼 기온이 높았습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이면 초열대야라고 부르는데요.
강릉은 사흘째 초열대야가 이어졌고요. 특히 지난 밤사이에는 최저 기온이 31.4도를 기록하면서 관측이 시작된 1911년 이후 가장 더운 밤으로 기록됐습니다.
내륙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 달 21일에 열대야가 나타난 이후 12일 연속 열대야가 발생했는데요.
특히 지난 밤사이에는 28.2도로 올여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체감 온도는 30.5도로 초열대야에 버금가는 밤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당분간 열대야가 계속된다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열기가 점점 쌓이면서 밤 더위도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상청 중기 예보에 따르면 8월 12일 아침까지 열대야 수준인 26~27도 선으로 열대야 수준인 25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되면 서울의 연속 열대야 일수는 총 22일이 되고요.
2018년과 1994년에 이어 연속 열대야 일수 3위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앵커]
밤 더위가 강해진다면, 낮 더위는 어떤가요?
[캐스터]
낮 더위 역시 더 강해집니다.
특히 주말과 휴일, 우리나라의 대기 하층으로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한 가운데, 다시 상층으로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확장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과 모레 서울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더위가 더 강해지겠고, 다음 주에도 33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또 역대 최악이었던 2018년보다는 폭염 일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때보다 습도가 높기 때문에 열대야는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앵커]
기록적인 폭염에 온열 질환자도 늘고 있다고요?
[캐스터]
네 맞습니다.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총 1195명, 추정 사망자는 6명이었고요.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주말이고 휴가철이라 많은 분들이 바깥 활동을 하실텐데요.
우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주시는 것이 좋고요.
장시간 바깥 활동을 할 때는 틈틈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온열 질환이 발생했을 때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 뒤에, 몸을 시원하게 하고, 수분을 섭취하시는 것이 좋고요.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먼저 119에 신고를 하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뒤에 몸을 시원하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때는 억지로 수분을 보충할 경우 기도로 넘어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수분 보충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YTN 김수현 (soohy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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