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0점보다 낫죠"…마다예, 결과는 1점 '열정은 10점'
10점 만점에 1점. 올림픽에서 이런 점수를 받는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김우진 선수와 대결했던 아프리카 차드의 마다예 선수는 양궁을 홀로 배우며 올림픽까지 출전해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JTBC가 이 선수를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1점은 0점보다 낫지 않느냐는 유쾌한 답이 돌아왔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조소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남자양궁 개인전 64강/지난 7월 30일 (파리 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64강 세계랭킹 2위 김우진과 만난 랭킹 201위 마다예.
2세트 마다예가 날린 세 번째 화살.
과녁에 꽂히는 소리만 들리고 화살은 보이지 않습니다.
긴장한 탓인지 중계화면 밖을 벗어나 1점에 꽂힌 화살 올림픽 경기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좌절할법도 한 이 순간, 마다예의 기분은 어땠을까.
마다예는 JTBC에 "실수였기 때문에 자책하거나 화가 나지는 않았다"면서 "0점 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유쾌한 답을 내놨습니다.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차드에서 변변찮은 장비도, 가르쳐 줄 지도자도 없어 혼자 양궁을 배운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인들의 응원과 지지도 이어졌습니다.
마다예는 "한국 사람들이 나를 응원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면서 "양궁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사랑한다"고 전했습니다.
마다예는 한국의 대기업이 차드 양궁에 물적 지원을 해줬음 좋겠단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실제 마다예는 보호대도 없이 경기에 나섰는데, 차드에선 과녁과 화살 등 양궁에 필수적인 물품들도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에게 파리 올림픽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마다예는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면서 양궁을 계속하겠단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마다예의 최종 목표는 언젠가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것입니다.
전쟁과 내전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싶다. 유쾌하고 씩씩한 1점 궁사 마다예의 꿈입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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