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피부색 이용"…트럼프, 연일 '인종 정체성' 공격

이지은 기자 2024. 8. 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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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갈라치기로 부동층 이탈"…공화당 내에서도 우려
해리스 옹립 절차…"러닝메이트, 백인 남성"
[앵커]

미국 대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인도인인지 흑인인지 모르겠다며 연일 인종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과거 오바마 전 대통령도 겪었던 출생 음모론인데,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게 오히려 부동층을 떠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7월 31일) : 몇 년 전 갑자기 흑인이 되기 전까지 저는 그녀가 흑인인 줄 몰랐습니다. 그녀는 인도인인가요 흑인인가요?]

하루 전 해리스의 정체성을 문제 삼던 트럼프는 또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이번엔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해리스 사진을 올리고서입니다.

트럼프 측은 해리스가 필요에 따라 피부색을 이용한다며 공격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J.D. 밴스/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 {혼혈인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 언급이 당신을 주춤하게 하진 않았나요?} 전혀요. 그가 말한 건 카멀라 해리스가 카멜레온이라는 게 전부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새로운 출생 음모론이 시작됐다고 비꼬았습니다.

과거 트럼프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지로 재미 보더니 인종 공격을 다시 꺼냈다는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2011년 / CNN 인터뷰) : 그녀(할머니)는 (오바마가) 케냐에서 태어났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아니, 하와이에서 태어났어'라고 해요. 왜 그는 출생증명서를 보여주지 않죠?]

공화당 내에서조차 인종 갈라치기는 부동층을 이탈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해리스를 대선 후보로 세우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해리스를 단독 후보로 현재 당내 온라인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함께 뛸 부통령 후보도 심사가 끝나가는데, 투표가 끝나는 날 공식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좁혀진 후보군을 보면 백인 남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면제공 트루스소셜 'realDonaldTrump'·유튜브 'CNN']
[영상자막 장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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