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대규모 구조조정 '폭락장 방아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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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인공지능(AI) 같은 강력한 트렌드에서 완전히 이익을 얻지 못했다."(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폭락한 데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발(發) 충격도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빅테크들의 막대한 AI 인프라스트럭처 지출에 비해 수익성이 따라주지 못하는 이른바 'AI 거품론'이 부상한 데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 수혜 업종인 인텔마저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위기감이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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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작년보다 1% 역성장
◆ 경기침체 엄습 ◆
"아직 인공지능(AI) 같은 강력한 트렌드에서 완전히 이익을 얻지 못했다."(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폭락한 데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발(發) 충격도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빅테크들의 막대한 AI 인프라스트럭처 지출에 비해 수익성이 따라주지 못하는 이른바 'AI 거품론'이 부상한 데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 수혜 업종인 인텔마저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위기감이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인텔이 발표한 올해 2분기 매출은 128억달러(약 17조5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는 역성장을 보였다. 분기 순손실은 16억달러에 달했다.
인텔은 이에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1만5000명을 감원하고 자본 지출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4분기부터 배당 지급을 일시 중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AI 열풍의 수혜를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있으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텔의 수익성 악화는 천문학적 투자를 필요로 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발생한 출혈과 연관이 있다. 2018년 파운드리 시장에서 철수했던 인텔은 TSMC, 삼성전자 등 글로벌 파운드리 선두 기업을 잡겠다며 미국 본토는 물론 독일과 이스라엘 등 해외 공장 구축을 공언했다. 이에 수반되는 비용이 100조원대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고객 확보에 실패했다는 게 시장의 냉정한 평가다.
[신윤재 기자 /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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