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람들 애 먹이고 떠났던 그 투수…7월부터 은근히 잘 나간다, 3년만의 ML 드림 가능할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월부터 평균자책점 2.83.
아담 플럿코(33, 세인트 폴 세인츠)가 최근 흐름이 좋다.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프린시펄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시즌 6승(1패)을 챙겼다.
플럿코는 2022년과 2023년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에이스 역할을 잘 했다. 그러나 2023시즌 막판 골반 뼈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다. 당시 LG는 치료를 통해 충분히 시즌 막판에 복귀할 수 있다고 봤다. 한국시리즈 우승 전선에 당연히 핵심 전력이었다.
그러나 플럿코는 미국 주치의의 의견을 믿고 돌연 한국을 떠났다. 선수가 자신의 몸을 아끼는 건 당연하지만, 구단과 원활한 소통은 되지 않았다. LG가 작년에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면 플럿코의 시즌아웃 사건이 뼈 아팠을 수 있다.
그런 플럿코는 골반에 수술을 받고 5월부터 실전에 돌아왔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5월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3.68, 6월 5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75였다. 그러나 7월에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93으로 반등했다. 이날까지 최근 5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2.83이다.
80마일대 후반에서 90마일대 초반의 포심패스트볼에 70마일대 초반의 커브, 80마일대 초반의 체인지업 등을 섞었다. LG에서 한창 좋았던 시절만큼 스피드와 구위가 나오는 듯하다. 시즌 중반에 합류해 13경기서 6승1패 평균자책점 3.75. 나쁘지 않은 행보다.
플럿코는 2016년, 2018~2020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202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쌓았다. 미네소타를 통해 3년만에 메이저리그에 돌아갈 수 있을까. 미네소타는 59승48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4위를 달린다.
단, 선발진 사정이 좋은 건 아니다. 평균자책점 4.34로 아메리칸리그 10위다. 10승7패 평균자책점 4.65의 파블로 로페즈, 6승7패 평균자책점 3.62의 조 라이언, 10승5패 평균자책점 3.76의 배일리 오버, 3승2패 평균자책점 3.74의 시미언 우즈 리처드슨 등이 있다.
지난달 31일 끝난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통해 특별히 선발진을 보강하지는 않았다. 최근 디 어슬래틱은 미네소타의 트레이드 데드라인 행보를 평가하면서 C-를 줬다. 베테랑 선발투수를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페이롤 유연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플럿코가 빈틈을 파고들 여지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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