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자율구조조정 진행…회생 개시 일단 멈춤
[앵커]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 회생심문이 오늘(2일) 진행됐습니다.
법원은 심문 끝에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개시를 승인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회생법원은 1시간가량 이어진 심문 끝에, 티몬과 위메프에 대해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인 ARS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생 개시 결정은 다음달 2일까지 보류됩니다.
두 회사는 앞서 지난달 29일, 회생신청과 동시에 ARS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나흘 만에 회생심문이 진행됐습니다.
심문에서는 재판부는 두 회사 대표를 상대로, 현재 경영악화 상태에서 어떤 경쟁력과 생존 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ARS는 회생 개시 결정에 앞서 기업과 채권자협의회 간 자율적인 협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통해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면, 한 달 단위로 기간을 연장해 최대 3개월까지 협상이 가능합니다.
다만 해결책을 모색하지 못할 경우 협의를 중단하고, 회생 개시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로 넘어가게 됩니다.
자구책에는 구조조정이나 펀드 유치, 일부 지분 매각 등이 포함됩니다.
두 회사는 자금 조달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채권자들과 협의해야 합니다.
앞서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는, 회생을 개시하기 전에 구조조정 등 개선 노력을 통해 최대한 판매자들의 채권에 손상이 없도록 하는 계획을 재판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채권자협의회 구성과 관련해서, 법원은 판매자와 카드사 등 다른 채권자들이 골고루 포함될 수 있게끔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두 회사 측은 구성안을 보완해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은 ARS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채권자인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오는 13일, 정부기관과 유관기관을 포함한 회생절차 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티메프 #회생 #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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