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예고만 N번째... 지드래곤, 연내 컴백에 쏠린 시선

홍혜민 2024. 8. 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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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지난해 컴백 예고했지만 불발..."올 하반기 컴백" 예고
국내 가요계 '아이콘' 귀환에 쏠린 기대, 컴백 시기 공식화는 '아직'
올해는 본업으로 귀환한 가수 지드래곤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지드래곤 SNS

올해는 본업으로 귀환한 가수 지드래곤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컴백 예고 속에도 아직까지 지드래곤의 컴백 플랜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그의 연내 컴백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드래곤의 솔로 컴백 계획이 처음으로 언급된 것은 지난해 초였다. 당시 지드래곤은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뵐 예정"이라며 새 앨범을 준비 중임을 알렸다. 그의 마지막 솔로 앨범은 2017년 6월 발매한 미니 2집 '권지용'으로, 이후 6년여 만에 공식화 된 지드래곤의 컴백 소식에 국내외 음악 팬들의 기대가 이어졌다.

하지만 같은해 10월 지드래곤이 때아닌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이면서 컴백 플랜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후 지드래곤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오명을 벗었으나 이미 연내 컴백을 추진하기엔 무리가 있는 시점이었다. 그 사이 지드래곤이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계획대로 솔로 컴백을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점도 그의 컴백 플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 초 지드래곤 역시 녹음실에서 작업 중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는 등 컴백을 암시하는 근황을 전하며 팬들의 기대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지드래곤 SNS

자연스럽게 지드래곤의 솔로 컴백 시점은 올해로 넘어왔다. 지드래곤이 지난해 연말 새 둥지를 튼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측 역시 지드래곤과의 전속계약 체결 이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일찌감치 "지드래곤이 2024년 컴백한다"라며 그의 컴백 계획을 공식화했던 바다. 여기에 올해 초 지드래곤 역시 녹음실에서 작업 중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는 등 컴백을 암시하는 근황을 전하며 팬들의 기대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그의 본업 귀환에 대한 대중의 높은 기대는 데뷔 이후 그가 보여준 음악적 행보에 기인한다. 지드래곤은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한 뒤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뱅뱅뱅' '붉은 노을' '봄여름가을겨울' 등 굵직한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빅뱅을 K팝 2세대 아이돌 대표 그룹으로 만들었다. 작곡, 작사, 프로듀싱 능력에 랩과 보컬, 퍼포먼스 실력까지 갖춘 그의 음악적 역량은 솔로 활동에서도 빛났다. 첫 솔로 앨범 '하트브레이커'로 국내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그는 서태지 이후 최초의 그룹 출신 솔로 가수의 연간 음반 판매량 1위를 달성하며 대중적 사랑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후 '원 오브 카인드'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함께 이끌어 낸 그는 '쿠테타'와 '권지용'까지 수록된 대부분의 곡의 히트에 성공하며 적수 없는 남성 솔로 가수로도 입지를 굳혔다.

지드래곤이 오랜 시간 국내 대중문화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는 점도 그의 컴백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이유다. 지드래곤은 데뷔 이후 독보적인 패션 감각과 트렌디한 감성으로 국내 음악 트렌드는 물론 패션계의 흐름까지 주도해왔다. 말 그대로 '지드래곤이 했다 하면 유행'이 될 정도로 높은 파급력을 자랑해온 그는 지금까지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트렌드 아이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컴백을 예고한 그가 이번에는 또 어떤 콘셉트와 음악으로 트렌드를 이끌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특히 현재 국내 음악 시장이 4~5세대 아이돌 그룹들과 그들의 음악색을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지드래곤의 등장이 가지고 올 파장에도 시선이 모인다. 압도적 파급력을 가진 지드래곤의 등장이 아이돌 그룹, 이지 리스닝 트렌드 등 현재 K팝 시장을 점령한 흐름을 뒤엎고 새로운 흐름과 시장의 확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덧 올해도 절반 이상 지난 지금까지 지드래곤의 연내 컴백과 관련한 구체적 플랜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 사이 꾸준히 '본업 귀환'에 대한 직·간접적 언급만 있었을 뿐 기다림의 시간은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드래곤은 지난 6월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 참석했을 당시 "언제쯤 아티스트 권지용을 만날 수 있냐"라는 질문에 "(컴백은) 곧"이라는 답을 전하며 공연 개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분위기를 달궜으며, 이달 초에는 tvN '밥이나 한잔해'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등장해 "이제 본업을 좀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컴백을 암시하기도 했다.

연내 지드래곤의 컴백에 대해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아티스트가 올해 하반기 컴백을 목표로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니 기대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이 역시 시기가 특정된 것은 아니다. 앞서 수차례 컴백 준비 중임을 알렸으나 컴백이 미뤄졌던 것처럼 '하반기 컴백' 역시 변동 가능성은 존재한다. 가요계는 지드래곤이 7년여 만의 솔로 컴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음악적 완성도'를 기하기 위해 빠르게 컴백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바라보고 있다.

솔로로 돌아올 지드래곤의 태동이 길어지고 있다. 과연 많은 이들의 기대처럼 올 하반기에는 그의 새 앨범을 만날 수 있을지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할 때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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