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한 고비 앞둔 신유빈이 세 번 강조한 말… “머리 비우고 다시 시작하겠다”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8. 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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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만리장성'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동메달 결정전에 대해 신유빈은 "그냥 머리 다시 비우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될 것 같다"면서 "첸멍에게 진 게 분하다기보다 경기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더 냉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했듯이 마음 비우고 다시 머리도 비우고 내일 경기 다시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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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4강전 패배
3-4위전서 대회 두번째 메달 도전
냉정함 잃지 않고 나서겠단 의지

◆ 2024 파리올림픽 ◆

신유빈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전 도중 휴식시간에 얼음 주머니로 열을 식히면서 오광헌 탁구 여자대표팀 감독의 작전 지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만리장성’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첸멍(중국)에 0대4(7-11 6-11 7-11 7-11)로 완패했다. 8강에서 히라노 미우(일본)와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신유빈은 첸멍을 만나서도 공격적인 탁구로 맞받았지만 대회 디펜딩 챔피언 첸멍이 워낙 강했다.

경기 후 신유빈은 “상대가 더 실력이 좋았다. 워낙 상대가 강하게 버티다 보니까 쉬운 범실도 많이 났다. 조금 아쉽지만 게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잘 쉬면서 머리도 비우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오광헌 대표팀 감독님한테 내용은 좋았는데 상대가 집요하게 파고든 부분에 대한 준비가 안 됐던 것 같다고 하셨다”면서 “경기 내용은 좋았다고 하면서 동메달 결정전을 잘 준비해 다시 시작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신유빈이 2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한 기자
신유빈은 다른 준결승 경기인 순잉샤(중국)-하야타 히나(일본) 패자와 3일 오후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신유빈은 3-4위전을 마치고서 “머리를 비우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말을 세 차례나 했다.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냉정함을 잃지 않으면서 최대한 마음을 비운 뒤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동메달 결정전에 대해 신유빈은 “그냥 머리 다시 비우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될 것 같다”면서 “첸멍에게 진 게 분하다기보다 경기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더 냉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했듯이 마음 비우고 다시 머리도 비우고 내일 경기 다시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기 전략으로 “그저 한 포인트에 집중을 하고 있고 최대한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신유빈이 동메달을 획득하면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현정화, 2004년 아테네대회 김경아에 이어 한국 선수로 세 번째 올림픽 탁구 단식 동메달리스트가 된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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