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글서 중년 여성 발견…“남편이 쇠사슬로 묶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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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정글에서 미국인 여성이 앙상한 몰골로 결박된 채 발견됐습니다.
여성은 전 남편이 쇠사슬로 묶었고 한달 넘게 음식을 주지 않으며 죽이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뼈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앙상한 몸.
발목에는 쇠사슬이 묶여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현지시각 지난달 27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한 정글에서 한 중년 여성이 처참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여기서 뭐 하세요? 괜찮아요?"
심한 탈수 증세를 보인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에도 턱을 움직일 수 없어 말을 하지 못해 종이에 글을 적으며 의료진과 소통했습니다.
이 여성은 전남편이 자신을 나무에 묶어둔 채 40일간 아무것도 먹이지 않았고 자신이 이곳에서 죽게 될 것이라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의 신원을 미국 국적의 쉰 살 랄리타 카이 쿠마르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10년 전 요가를 배우기 위해 인도에 왔으며 현지 남성과 결혼해 인도에 머물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마르는 최근까지 발견 지점에서 약 30km 떨어진 고아주에 머물러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전남편을 살인미수 혐의로 추적하는 한편 쿠마르가 회복되는 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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