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이 살해” 미확인 정보에…영국 전역에 폭동

최수연 2024. 8. 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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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선 10대 소년이 흉기를 휘돌러 어린이 3명을 숨지게 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소년이 무슬림이라는 미확인 정보가 퍼지면서, 반 이슬람 폭동이 영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사원 앞에 세워진 경찰차가 활활 불타오릅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쓰레기통과 벽돌을 마구잡이로 던집니다.

런던 광장에서는 수천 명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죽을 때까지 영국!"

지난달 29일 영국 리버풀의 한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어린이 3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피의자로 지목된 열일곱 살의 남성이 무슬림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반이슬람 폭력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시위는 첫 시위가 벌어졌던 사우스포스트를 시작으로 런던과 맨체스터 등 영국 주요 지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영국 경찰은 가해자가 웨일스 출신이라고 밝혔는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그가 이슬람 이민자고 보트를 타고 영국에 왔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관 50여 명이 다치고 시민 100여 명이 체포되는 등 폭력 시위가 번지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배후에 극우 세력이 있다며 이들을 색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온라인으로 폭력 시위를 선동하는 것은 범죄입니다."

영국 리버풀 법원도 가짜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미성년자인 피의자 이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AP통신은 피의자가 르완다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영국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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