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후 최대 수감자 교환…트럼프 “돈 줬나”

최주현 2024. 8. 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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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와 수감자 24명을 맞교환했습니다. 

냉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의식한듯, 석방 대가로 "러시아 돈을 줬냐"며 바이든 행정부를 평가 절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밤중 미국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 비행기가 도착했습니다. 

미국인 3명이 내리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가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현지시각 어제 러시아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16년 형을 받고 수감돼 있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에반 게르슈코비치 등이 석방돼 고국으로 돌아온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제 임무는 미국 시민이 붙잡히지 않게 하고, 잡히면 그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모스크바 공항에 직접 나가 고국으로 돌아온 러시아 수감자 8명을 맞이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고국에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의 수감자 맞교환은 튀르키예에서 이뤄졌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미국인 3명과 5명의 독일인, 8명의 러시아인 등 16명을 석방했고 미국 독일 등은 러시아 국적자 8명을 풀어줬습니다.

24명의 수감자 맞교환은 냉전 시대 이후 최다 규모입니다.

러시아로 돌아온 수감자 중에는 2019년 독일에서 전 체첸 반군 지휘관을 살해한 바딤 크라시코프도 포함돼 있는데, 주요 외신들은 푸틴이 그의 석방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미 대선을 의식한 듯 이번 맞교환에 대해 "우리가 러시아에 돈을 줬나"라며 평가 절하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돈을 주거나 제재를 완화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박혜린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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