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밤낮없이 '펄펄' 끓은 한반도
오늘(2일) 낮은 올여름 가장 더웠고 어젯밤은 기상 관측사상 가장 더운 밤이었습니다. 이번 더위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더위 부심이 있는 대구 사람들도 익숙하지 않은 더위입니다.
[전무연/대구 신매동 : '대프리카'라는 말도 있는데 하여튼 (더위를) 잘 견디는데 오늘은 진짜 덥네요.]
이런 날씨가 아예 낯선 곳도 있습니다.
해발고도 900m에 있어 더위 모르고 여름 나던 강원 태백에도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보통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건, 여름 내 하루나 있을까 하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명건/강원 태백시 황지동 : 원래 이렇게 더운 곳이 아닌데 요 며칠 너무 더운 것 같아요. 원래는 에어컨도 잘 안 트는데…]
오늘 전국이 다 더웠습니다.
특보 지역 183곳 중 180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됐습니다.
경북 경주 낮 기온이 38.9도까지 올라 올 여름 가장 더웠고, 35도 넘은 곳은 수두룩했습니다.
열기는 밤이 되도 식지 않습니다.
어젯밤 강릉의 최저기온은 31.4도였습니다.
114년 한반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밤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렇게 더우니 전력사용도 늘어나 곳곳에서 정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어젯밤 부산 수영구 아파트와 상가 일대가 컴컴합니다.
변압기가 터지면서 전기가 끊긴 겁니다.
복구되기까지 2시간, 수천 가구가 불편을 겪었고 승강기에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황지현/부산 남천동 : 불이 갑자기 가더라고요. 더워서 차에 내려와서 차에 있었거든요.]
기상청은 현재 한반도 위에 티베트와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중으로 겹쳐 있어 한동안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화면제공 태백시·유튜브 'Happy Day-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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