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산 규모 최소 8천억원 이상"…해외 셀러들은 더 '막막'
이런 가운데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규모가 계속 늘어나면서 6월과 7월분까지 더하면 피해액이 8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정부 관측입니다. 여기에 모기업 큐텐의 해외 판매사들은 피해 규모조차 집계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티몬, 위메프 피해 규모가 지난달까지 2745억원이라고 집계했습니다.
금감원이 처음 파악한 것보다 600억원 가량 더 늘어난 겁니다.
여기에 곧 정산 만기가 닥치는 6월, 7월 거래까지 합하면 미정산 금액은 최소 8200억원에 이른다는 게 정부 추산입니다.
이렇게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피해를 호소하는 것조차 막막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해외 셀러들입니다.
모회사 큐텐을 통해 한국 건강식품을 미국에 납품했던 A씨는 지난 4월 거래부터 정산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A씨/큐텐 피해자 : 저희 MD 분께서 어렵다. 조금만 양해 부탁드린다, 이렇게 말씀해 주시면 한 달 두 달은 기다렸단 말이에요. 너무 심해지더라고요.]
4월부터 두 달간 밀린 거래액은 우리돈 1억7천만원.
큐텐 측에 고소장을 내겠다고 하자 그제야 이 돈을 정산해줬지만 그 이후 거래액 8천만원은 아직도 못 받은 상탭니다.
현재 업무는 마비됐습니다.
[A씨/큐텐 피해자 : 정산금이 지연되면 저희는 작은 업체니까 타격이 심하잖아요. 미국에 있고 해외 판매자니까 (해결)해줄 수 있는 곳이 아무것도 없는…]
지난 2월 큐텐이 미국 상거래플랫폼, '위시'를 인수한 뒤 이 사이트를 위시플러스로 바꿨다가, 티몬, 위메프 사태가 커지자 슬그머니 이름도 내린 상태입니다.
이 사이트엔 해외에 있는 한국인 셀러들이 대거 입점한 걸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플랫폼 성격상 국 가간 경계가 없는 데다 큐텐이 이곳저곳에서 문어발식 운영을 해온 만큼 알려지지 않은 피해는 더 클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김연주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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