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청춘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며…브로콜리너마저, QWER 등 열광 도가니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병기 기자 2024. 8. 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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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날씨, 열정의 도가니... 뮤지션과 관람객 하나가 되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객들을 막을 수 없다.

2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오후 무대가 인천을 더욱 뜨겁게 했다.

2일 오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새소년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 램넌츠 오브 더 폴른, Fire EX., 브로콜리너마저, toe..."살벌한 날씨, 빡세게 놀아보자"

멋진 공연을 펼치는 램넌츠 오브 더 폴른. 특별취재반

오후 2시30분께 세컨 무대에는 3번째 순서인 램넌츠 오브 더 폴른이 등장했다. 한국 메탈코어의 한 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은 ‘Assembly Of Drama’, ‘Your Dead Heart’, ‘Hel’, ‘God Idolatry’ 등을 연주했다. 현란한 일렉기타 소리에 맞춘 강렬한 헤비 메탈 사운드와 묵직한 샤우팅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반주에 맞춰 뜨거운 불길이 솟구치며 락의 흥을 더했다. 관객들은 더위도 잊고 모두 한 마음으로 머리 위로 손을 올려 손짓했다. 이들은 “날씨가 살벌할 정도로 덥다”며 “진심으로 즐길 수 있도록 빡세게 놀아보자”고 말했다.

램넌츠 오브 더 폴른의 열기가 가신 오후 3시50분께 타이완의 국민밴드인 Fire EX.가 무대에 올랐다. 타이완 펑크씬의 선구자이자 대표 록밴드인 Fire EX.가 세컨 무대를 달궜다. 공연 초기 100여명이 안 됐던 관람객들은 연주가 시작되자 금새 모여들었고, 이내 수백명이 손을 올려 리듬을 탄다. Fire EX.는 40여분간 열정적인 공연으로 국경을 넘어선 감동을 선사했다.

Fire EX.는 이날 '無名英雄', '生活革命', '百年追求', 'Don't You Fight', '火山戀曲', '一百夜', 'Pass Away', '舊照片' '你家爆炸', '站在這裡' 등 10곡을 이어가며 타이완 국민밴드의 저력을 알렸다.

2일 오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브로콜리너마저가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오후 5시20분께 우리나라의 대표 모던록 밴드인 '브로콜리너마저'가 세컨 무대의 5번째 주인공이 됐다.

베이스이자 보컬인 윤덕원은 "2008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정오에 썸버 공연을 펼쳤다"며 "다시 펜타와 함게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덥지만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브로콜리너마저는 '보편적인 노래'를 시작으로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울지마', '너무 애쓰고 싶지 않아요', '앵콜요청금지', '되고 싶었어요', '윙', '졸업' 등을 잔잔한 선율과 함께 선보였다. 특히 2007년부터 사랑을 받은 '앵콜요청금지'와 2010년 발표한 '졸업'이 흘러나올땐 모두 숨을 죽이고 보컬의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 극동아시아타이거즈, 아월, QWER...떼창, 환호 열정의 도가니

2일 오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극동아시아타이거즈가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이번 펜타 슈퍼루키에 선정된 극동아시아타이거즈는 서드무대 4번째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비냄새’, ‘HELLO’, ‘자신 있던 나의 마음, 꿈틀 그리고’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빠른 드럼 비트와 리듬감이 있는 기타소리, 단단하면서도 에너지 있는 목소리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면목중학교’의 반주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리듬에 맞춰 손을 흔들기도 하고, 신나게 따라부르기도 했다. 보컬 명지수는 “더운 날씨에도 찾아주어 너무 감사하다”며 “물 많이 마시고 신나게 흔들어달라”고 말했다.

3시40분께 이어진 서드 무대에서 슈퍼루키의 아월이 나섰다. 현실을 고요히 살아가면서도 끝이 보이지 않는 불안과 외로움. 멈출 겨를 없는 번뇌 등을 노래하는 아월은 이날 ‘haaAakkKKK!!!’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밤이 되었습니다’, ‘Desert’, ‘무늬’ 등을 연주했다. 몽환적이고 잔잔한 사운드에 관객들은 흠뻑 빠져들었다. 하이라이트로 갈수록 벅차오르는 듯한 감동에 관객들은 모두 환호했다. 보컬 홍다혜는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어서 감사하고 여러분 덕분에 너무 행복하다”며 “펜타는 처음이다. 내년에 또 오고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2일 오후 5시께 서드무대를 장식한 QWER이 관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오후 4시40분 서드 무대의 마지막은 QWER이 장식했다. 드럼 스틱 소리와 함께 불이 켜지며 들리는 ‘고민중독’의 반주 소리에 남성 관객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메인보컬인 시연은 확성기를 들고 “펜타포트 소리질러” 등 떼창을 유도, 관객들은 노래을 따라부르며 한 호흡으로 무대를 즐겼다. 이어진 ‘자유선언’, ‘지구정복’, ‘Discord’, ‘불꽃놀이’ 등에서도 관객들은 한 목소리로 응원법에 맞춰 소리질렀다. 마지막 무대 ‘별의 하모니’에서는 휴대폰 불빛을 머리 위로 높게 들어올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무대가 끝난 후 앵콜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시연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라는 큰 무대에 오르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고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함께 즐길 수 있어 즐거웠다, 여러분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  GUMX, indigo la End, Wave to earth, toe..."뛰어" 뮤지션과 관람객 하나가 되다

2일 오후 6시께 메인무대에 등장한 wave to earth의 무대를 관객들이 즐기고 있다. 특별취재반

사이렌 소리로 관객들을 깨운 검엑스(GUMX)가 메인 무대 3번째 주인공이다. 이들은 첫 곡으로 ‘Turn Off’를 선보였다. 단순히 외양에만 치중해 퇴색해한 가짜 펑크 음악을 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곡이다. 이어 ‘Green Freakzilla?’, ‘Perfect’, ‘Brit N' Clit’, ‘Pink Lips’ 등을 연달아 부르며 제대로 축제를 즐겼다. 무대 중간 중간 “뛰어”라고 외치며 관객들과 호흡, 이에 반응하듯 관객들은 몸을 들썩이며 함께 뛰었다. 마지막 무대인 ‘Humn To Love’에서 콘페티가 쏟아져나오는 등 여운을 남기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오후 4시30분께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무대의 4번째 순서는 일본의 록밴드 인디고 라 엔드(indigo la End)가 나섰다.

보컬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관람객들이 탄성을 내지른다. 인디고 라 엔드의 음악은 유독 다른 밴드보다도 드럼과 기타의 조화가 귀에 꽂힌다. 연주 중간 툭 터져나오는 드럼 솔로와 기타 솔로, 건반의 보컬은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고정시킨다.

2일 오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indigo la end가 열띤 공연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인디고 라 엔드는 첫 곡 'Yokaze to Hayabusa'에 이어 'omoikiri', 'yogisha wa hashiru', Yuraku' 등 9곡을 선보인 뒤 '1988'을 끝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메인무대는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는 Wave to earth의 등장으로 다시금 뜨겁게 타올랐다. 돗자리에 앉아있던 관객들은 보컬 김다니엘(27)의 부드러운 기타 선율에 함께 환호하며 스탠딩 구역까지 달려나갔다. Wave to earth는 미발매곡 ‘Are you bored?’의 전주로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관객들은 이른 오후의 햇볕을 닮은 음율에 리듬을 맞췄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Peach eyes’, ‘Daisy intro’, ‘Bad’ 등 밴드의 특색을 가득 담은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인천 청년 줄쟁이 모임’, ‘하락도 락이다’ 등 다양한 슬램 깃발들이 인디음악과 일렉트로닉 기타의 선율에 좌우로 흔들린다.

김다니엘은 “너무 더운 날씨에 물 많이 먹으면서 무대를 함께 즐겨달라”고 부탁의 말을 전했다. 관객들은 이어진 무대에서 ‘Love’, ’Seasons’ 등 감미로운 음율에 손을 들어 화답했다. 이들은 ’So real’, ‘Ride’, ‘Light’ 등 대표곡을 선보이면서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일본의 포스트 락 밴드인 toe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오후 7시께 세컨 무대에서는 일본의 포스트 락 밴드인 toe가 등장했다. 인스트루멘탈 락 밴드 toe는 일본의 4인조 밴드다. 이날 ‘Loneliness will shine’, ‘Long Tomorrow’, ‘孤独の発明(고독의 발명)’, ‘Because I Hear You’ 등을 선보였다. 무심하면서도 섬세한 기타와 폭발적인 에너지의 드럼, 호소력 짙은 보컬 등이 하나로 모이면서 노을과 함께 관객들을 전율에 휩싸이게 했다. 온몸으로 연주하는 듯한 모습에 관객들은 무대가 끝날 때까지 숨죽인다. 겨우내 음악에 흠뻑 빠져들면서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든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곽민규 PD rockmanias@kyeonggi.com
민경찬 PD kyungchan63@kyeonggi.com
김종연 PD whddusdod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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