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43회] 흉부외과 전문의가 전하는 '다한증'의 증상과 치료법

이시우 PD 2024. 8. 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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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8월 2일 (금) 저녁 7시 3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이성수 (강남세브란스 흉부외과 교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다한증의 이해

▶ 국소 다한증

▶ 다한증 치료

▶ 비수술적 치료

▶ 수술적 치료

▶ 보상성 다한증

▶ 메디컬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이성수 : 안녕하세요 흉부외과 전문의 이성수입니다. 오늘 이 시간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다한증의 증상과 치료법입니다.

◇ 박상훈 성우 :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다한증. 전체 인구의 약 5%가 다한증을 겪을 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정작 다한증이 손에서만 발생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손은 물론 얼굴, 발, 겨드랑이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되는 다한증, 손이나 발에 다한증이 있으면 악수를 꺼리게 되거나 구두 슬리퍼를 신을 수 없고, 얼굴이나 두피에 다한증이 있으면 조금만 긴장해도 얼굴에 땀이 줄줄 흘러 대외 활동을 꺼리게 된다는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 다한증의 다양한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다한증의 이해>

◆ 이성수 : 여러분들은 혹시 다한증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분들이 사실 많습니다. 사실 의과대학에서도 다한증에 대한 강의는 없습니다. 저도 배운 적이 없고요. 오늘은 이 다한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땀샘은 땀을 내면서 주로 체온 조절 기능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피부 표면에 적절한 습도를 제공하는 기능, 그리고 자가면역 등에 의해서 외부의 세균, 바이러스들로부터 몸을 지키는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다한증은 비정상적으로 많은 땀을 흘리는 질환인데요. 온도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 그와 상관없이 다량의 땀이 나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다한증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성인이 하루에 배출하는 땀의 양은 600~700ml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다한증 환자들은 2~3L 이상의 땀을 흘린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서류에 땀 자국이 생긴다든지 악수를 하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하고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파손 등 환자는 꽤 사회적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일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긴장하면서 시험을 칠 때 시험지가 젖는다는 것입니다. 발 다한증은 땀 때문에 발이 미끄러워서 힐을 신지 못하고 운동화만 신어야 됩니다. 남의 집에 갔는데 땀으로 인해서 발자국이 남아서 민망한 적도 많다고 합니다. 얼굴·머리 다한증은 여성들이 화장을 하면 금세 지워지기 때문에 시도조차 못한다고 합니다.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얼굴 머리에서 땀이 과도하게 나기 때문에 땀을 닦느라 신경이 쓰여서 남들과 식사를 꺼리게 됩니다.

<국소 다한증>

◆ 이성수 : 다한증은 땀샘의 수가 많다거나 땀샘 자체의 이상은 아닙니다. 그리고 다한증의 분류는 국소 또는 전신 다한증으로 분류되는데 제일 흔한 국소 부위가 겨드랑이입니다. 그다음이 손 ·발이고요. 그다음이 얼굴·머리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드물게는 콧등에만 나타난다든지 엉덩이에만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국소 다한증도 있습니다. 그다음이 전신에 땀이 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인구의 약 5% 즉 20명에 1명꼴로 다한증이 있는데요. 아마도 주변에서 악수할 때 손이 축축하다거나 같이 밥 먹을 때 유독 땀을 많이 닦고 있는 분들을 주변에서 봤을 것입니다. 다음은 다한증의 진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밀 진단 검사를 한다기보다는 개인의 일상생활 중에 불편감이 더 중요합니다. 사실 정확하게는 증발하는 땀의 양을 측정하는 게 정확하지만 실제로 이런 검사기기를 사용하는 병원은 없습니다. 그래서 주로 적외선 체열 검사를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국소 다한증의 진단 기준으로는 국소적으로 과도한 발한이 뚜렷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나타나고 아래의 6가지 증상 중 두 항목 이상 해당되는 경우를 다한증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25세 이전에 최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두 번째 대칭으로 땀이 나는 경우, 세 번째 수면 중에는 땀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네 번째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땀이 많이 나는 에피소드가 있는 경우, 다섯 번째 가족력이 있는 경우, 여섯 번째 이것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입니다. 이 중 두 가지 항목이 해당되면 다한증이라고 진단을 합니다.

<다한증의 치료>

◆ 이성수 : 치료에는 비수술적인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가 있는데요. 먼저 비수술적인 치료를 시도 해보고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에 수술적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먼저 비수술적인 치료를 알아보겠는데요. 일상생활에서의 문제점을 일시적으로 조절을 합니다. 암이라는 병은 완치를 생각하지만 다한증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증상을 조절하는 맞춤 치료가 중요합니다. 일정 기간 동안 치료한다고 치료를 마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반복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

◆ 이성수 : 먼저 약물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는데요. 흔히 바르는 약이라고 하죠. 국소 외용제를 제일 먼저 사용하게 되는데 염화알루미늄이라는 성분이 들어간 드리클로라고 하는 일반 의약품을 제일 많이 사용합니다. 보통 자기 전에 바르고 자면 그다음 날부터 하루 내지 이틀 정도 땀이 안 나게 되는데요. 부작용으로는 피부 자극에 의해서 접촉성 피부염이라든지 알루미늄 독성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약물치료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게 먹는 약이거든요. 경구 약물인데 사실은 다한증 전용으로 만들어진 약은 아닙니다. 제일 흔히 사용되는 게 글리코피롤레이트라고 글트라고 얘기하는 약인데 사실은 전신마취를 할 때 침을 억제하기 위해서 사용하던 약인데 그 부작용으로 전신에 땀이 줄어들기 때문에 약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약은 디트로판이라고 하는 약인데 이 약도 실제로는 요실금 치료제로 개발돼서 쓰고 있는 약인데 그 부작용으로 전신에 땀이 줄어드는 효과를 이용해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작용으로는 전신적으로 수분 분비가 억제되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입이 마르다든지 아주 민감한 분들은 눈물도 말라서 불편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약물은 항콜린 약물이기 때문에 안압이 높은 녹내장이 있다거나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물치료 다음에는 시술인데요.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보톡스 치료가 있습니다. 땀샘 부위 즉 피부층에 보톡스 주사를 놓게 되면 땀을 분비하는 신경전달 물질을 차단을 하게 됩니다. 효과는 약 3~6개월 정도 지속이 될 수 있다라고 하는데요. 시술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단점으로는 주사 부위에 통증이 심하다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가격이 좀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 이온 영동 치료라고 하는 것인데요. 수돗물에 약한 전류를 흘려주는 장치인데요. 수조에 쉽게 담글 수 있는 손·발 다한증에서 주로 사용을 하게 되고 패드 같은 걸 이용해서 겨드랑이 다한증에서도 요즘은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 치료법에는 금기 사항이 있는데 몸속에 금속성 보조 장치가 들어가 있는 경우에는 사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일주일 정도 하루에 30분씩 할애해서 이온 영동 치료를 하게 되면 약 4주 정도 땀이 안 나기 때문에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인데 이 치료 방법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 이성수 : 다음은 수술적인 치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비수술적인 치료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수술적인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최종적인 치료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치료 효과는 완치에 가깝지만 드물게 재발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 그리고 원치 않는 부위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라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흉부 교감신경은 가슴 안으로 그러니까 흉강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흉강의 맨 뒤 척추 옆에 수직으로 달리는 교감신경을 찾아서 차단을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겨드랑이 밑에 약 5mm 정도의 상처를 2개를 내고 하나의 포트를 통해서 카메라를 넣고요. 또 하나의 포트를 통해서 전기 소작기를 이용해서 신경을 절제하게 됩니다. 손·겨드랑이 다한증에서 주로 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을 시행하는데요. 손 다한증의 경우에는 4번 늑골 부위에 교감신경을 절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손과 함께 겨드랑이 다한증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4번 늑골 부위에 교감신경+5번 늑골 부위에 교감신경까지 추가로 차단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에는 얼굴·머리 다한증도 상당히 많이 시행이 됐었는데요. 과거 일이고요. 그 경우에는 2번 늑골 부위에 교감신경절을 절제를 해야 되는데 그 경우에는 부작용이 상당히 심합니다. 그래서 심한 보상성 다한증이 오기 때문에 지금은 수술을 꺼려하게 돼 있고요. 또 한 가지가 교감신경을 절단하면서 성상신경절의 손상이 오게 되면 눈꺼풀이 처진다든지 동공이 확대되는 원치 않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수술보다는 약물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다한증 환자분들 중에는 긴장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긴장을 하게 되면 남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한다라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렇지만 다한증 수술 후 또는 약물치료 후에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기 때문에 갑자기 말을 잘한다라는 얘기를 듣는 환자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다음은 발 다한증 수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발 다한증을 담당하는 교감신경은 흉부가 아니라 허리 그러니까 복부 요추 부위에 있습니다. 내시경으로 또는 개복으로 복강 뒤쪽 공간으로 접근해서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손 다한증 수술은 사실은 여러 병원에서 시행을 하지만 발 다한증 수술은 하는 곳이 손꼽습니다. 하대정맥 등 큰 혈관이 지나가고 여러 신경이 지나가는 등 수술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에 도플러를 연결해서 해당 교감신경이 맞는지 확인 후 절단을 하기 때문에 수술 성적이 확연히 향상되었습니다. 제일 걱정하시는 부분이 흉부교감 신경 절제술처럼 보상성 다한증이 생기는지를 궁금해 하시는데요. 요추 부위에 교감신경 절제술을 했을 때는 보상성 다한증이 없다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상성 다한증>

◆ 이성수 : 그렇다면 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에서 제일 걱정을 많이 하시는 보상성 다한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보상성 다한증이라는 것은 수술 후에 수술 부위 이외에 다른 곳에서 땀이 나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주로 발생하는 부위가 가슴, 등, 배, 엉덩이, 허벅지처럼 이 가슴에서부터 허벅지 사이에 이 몸통에서 나는 땀을 이야기합니다. 많은 환자분들은 손에만 땀이 안 나면 되니까 수술을 해달라라고 얘기를 하지만 실제로 보상성이 힘들다면서 찾아오는 분들이 있고 후회를 해도 수술한 의사 입장에서 상당히 난처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에도 앞서 말씀드린 디트로판이라는 경구제제를 사용하게 되면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수술 부위가 과거에는 2번 흉부교감 신경 절제술에서 4번 흉부교감 절제술로 변해갔지만, 보상성 다한증의 발생률은 아직까지도 85%로 비슷합니다. 하지만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하더라도 보상성 다한증의 정도, 그러니까 그 강도는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흉부가 아닌 요추 교감신경 절제 수술에서는 보상성 다한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보상성 다한증의 대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보상성 다한증은 다시 수술하는 방법이 있지 않냐고 이렇게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시도는 되고 있지만 효과는 상당히 미미하기 때문에 수술보다는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그리고 오래전 수술로 인해서 보상성 다한증이 생겨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다른 치료를 안 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분들이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현저하게 삶의 질이 좋아집니다. 이렇듯 보상성 다한증이 힘들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보상성 다한증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이 있어 왔습니다. 우리 몸에는 자율신경이라는 게 있습니다. 자율신경은 우리 의지로 할 수 없는 부분인데요. 자율신경 안에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는데요. 교감신경이 발달했다라고 하면 조금 화를 잘 낸다든지 조금 급한 성격이 되고요.부교감신경이 발달했다고 하면 훨씬 차분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밸런스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심박 변이도 검사라고 하는 HRV 검사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거는 자율신경계의 활동을 보는 것이고 어떤 마음의 상태를 측정한다라고도 얘기를 합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활성도를 보는 것인데요. 교감신경이 대부분이 약간 우세하고 부교감신경이 정상 범위라면 상관이 없는데 교감신경이 너무 높다든지 부교감신경이 너무 높다라든지 이 두 신경 간에 밸런스가 안 맞는 경우에는 조사 결과 보상성 다한증이 상당히 심하게 오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수술하기 전에 이 검사를 통해서 보상성 다한증이 많을 것이 우려된다라는 설명을 해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보상성 다한증을 줄이기 위한 수술 방법이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세계 다한증 수술학회에 가보면 일본 선생님이 상당히 활발하게 활동을 하시는데요. 오다 클리닉의 오다 히토시 선생님이라는 분을 만났는데 이분이 세계 교감신경 수술학회 회장도 역임하셨습니다. 오래전부터 보상성 다한증을 줄이기 위해서 이분은 양쪽 손이 아니라 한쪽 손만 수술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른손잡이면 오른손만 수술을 하고요. 왼손잡이면 왼손만 수술을 한 겁니다. 이런 수술 방법은 일본과 중동에서 많이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술을 했을 때 90%의 환자들은 한쪽 수술로 만족을 하고 더 이상의 치료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수술 후에 반대쪽을 꼭 수술을 하고 싶다고 하면 그렇게 수술을 시행을 하는데 이 경우에도 양손을 한 번에 수술했을 때 보상성 다한증보다는 순차적으로 수술을 했을 때 보상성 다한증이 훨씬 적게 됩니다. 또 한 가지 궁금하실 부분이 한쪽 손만 땀이 없어지면 반대쪽은 그대로 땀이 다 나는지 인데요. 이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거는 한쪽을 수술을 하게 되면 땀이 줄어듦으로 해서 심리적인 안정으로 인해서 반대쪽에도 땀이 50%까지 줄어들 수 있다. 이렇게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연구했던 논문인데요. 수술의 부작용인 보상성 다한증이 꺼려져서 수술을 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교감신경 절제 수술에 장점이 충분히 있다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한증 환자와 정상인에 대한 비교 연구인데요. 다한증 환자들은 비 다한증 환자들 정상인보다 심뇌혈관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30% 정도 높다고 합니다. 이런 다한증 환자분들 중에서도 교감신경 수술을 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 받은 경우에는 오히려 정상인보다 심뇌혈관 질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작년에 제가 편지를 하나 받았었는데요. 다한증 수술을 한 30대 후반의 여자 주부였습니다.그분은 초등학교 때 다한증을 앓게 됐는데 햇살에 비친 손바닥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초능력을 가진 것 같다고 좋아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성장하면서 연애를 하면서 손도 못 잡고 손등 때리기도 못하고 남들과 편하게 악수도 못하는 이런 생활이 너무 싫어서 손을 잘라버리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수술을 함으로 해서 너무 좋아져서 지금은 아이를 많이 안아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편지를 받았을 때 제가 참 느끼는 게 많았어요. 제가 흉부외과 의사이기 때문에 폐암이라든지 식도암 수술도 많이 하지만 다한증 환자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수술 후에 외래 방문해서 너무 밝아진 표정을 보는 게 너무 좋은 거예요. 그만큼 다한증 환자들은 삶의 질이 확실히 좋아지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메디컬AI Q&A>

◆ 이성수 : 시청자들께서 다한증과 관련해 저에게 많은 질문을 보내주셨는데요.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 Y-GO (AI 앵커) : 다한증 약을 복용하고 입안과 눈이 건조해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약을 끊어야 하나요?

◆ 이성수 : 네 많이들 문의하시는 부분인데요. 약을 쓰면 반드시 부작용이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입 마름 증상이라고 하는 거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민감하신 분들은 눈물도 말라서 안구 건조 증상까지 생기게 되는데 이 부분은 금세 적응하게 됩니다. 약을 먹고 나서 약효가 나타나고 첫 2시간 동안에 조금 강하게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가 그다음은 또 별로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약을 끊어야 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입 마름 증상이 있다면 물을 마시거나 껌을 씹으면 쉽게 넘어갈 수가 있고요.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인공눈물을 넣으면 효과적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 Y-ON (AI 앵커) : 다한증 치료 후에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재발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요?

◆ 이성수 : 네 재발에 대해서 상당히 궁금해하시는데 이 성적을 정확하게 평가돼 있는 게 아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땀이 다시 난다고 해서 다시 재수술까지 가는 경우는 1%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설문 조사를 해보면 조금 자유롭게 땀이 다시 난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의 땀이 나는 양을 물어보면 수술 전이 100%라고 했을 때 한 40% 정도 난다라는 게 평균이거든요. 그 말은 원래만큼 많이 난다기보다 줄었던 게 조금 더 난다라는 쪽으로 생각을 할 수가 있는데 그렇지만 이제 의료진으로서는 이런 부분도 줄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해서 신경을 절단한 부분에 유착 방지제를 뿌리게 되면 재발률이 낮아지게 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재발률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Y-GO (AI 앵커) : 10살 아들이 수면 중에도 그리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도 땀을 많이 흘립니다. 남편이 다한증이 있는데 그럼 아들도 다한증이 걸릴 확률이 높을까요?

◆ 이성수 : 다한증은 생각보다 이 가족력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그래서 수술을 하는 경우에도 부모가 수술을 했는데 성적이 좋아서 아들이 하는 경우도 있고요. 형제가 수술하는 경우도 있고 아들이 수술을 해서 증상이 좋아지면 어머니가 수술하는 경우도 있고 생각보다 많은 가족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말씀하신 그 질문처럼 어린아이에서 사실은 증상이 10살에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바로 수술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장기 때는 아무래도 재발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신경 쓰기 때문에 10대 때는 가능하면 비수술적인 치료를 권하고요. 10대 후반에서부터는 수술적인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Y-ON (AI 앵커) : 살이 찌기 전에는 땀이 안 났는데 살이 찌고 나서 땀이 많이 납니다.과체중으로 다한증이 생기기도 하나요?

◆ 이성수 : 질문하신 것처럼 체중이 갑자기 늘었을 때 땀이 많이 난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체중이 늘어서 이 땀이 많이 났는데 그게 원인인지 알아보려면 체중을 감량했을 때 땀이 없어지면 사실은 원인을 알 수 있는 거죠. 그렇지만 우연히 체중이 늘었는데 그때쯤 사실은 발생해서 다한증이 생기는 경우가 더 많고요. 또 한 가지는 원발성 다한증이라고 해서 이 젊은 나이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 보면 폐경 이후에 여성분들에서 땀이 갑자기 많이 나서 얼굴 머리에 땀이 나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전에 그 TV에서도 몇 번 나온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보다는 약물치료가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이성수 : 다한증을 체질로 생각하고 전혀 치료를 받지 않는 분들이 다한증 환자분들의 90%라고 합니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한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전문가와 상의해 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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