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생 후배’ 양민혁 턴 한 번에 ‘탙탈’ 털린 에메르송, “맨투맨으로 막아!” 포스텍 감독의 격노 유발
토트넘 홋스퍼의 골칫거리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25) 새롭게 합류한 2006년생 후배 양민혁(18)의 턴 한 번에 말 그대로 탈탈 털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즉시 소리치며 격노했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고함을 지르며 분노했다. 이는 토트넘의 신입생 양민혁과 관련이 있다. 양민혁의 플레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독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팀K리그에 4-3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멀티골, 윌 랭크셔의 추가골을 더해 화끈한 골잔치 속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화제를 모았던 것은 토트넘 신입생 양민혁이었다. 지난달 28일 양민혁의 토트넘 입단이 공식 발표되면서 마치 토트넘을 상대로 첫선을 보이는 쇼케이스 무대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민혁은 전반만 소화하고도 왜 자신이 토트넘의 선택을 받았는지 증명해 보였다. 왼쪽 윙어로 나선 양민혁은 공을 잡으면 적극적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자신 있는 슈팅도 날렸다.
특히나 전반 21분경 나온 장면은 팬들의 함성을 불러일으켰다. 양민혁은 후방에서 오는 패스를 순간적인 터치 한 번으로 턴 동작으로 연결하면서 토트넘 선배 에메르송을 완벽하게 벗겨냈다. 에메르송은 양민혁의 턴 동작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매체는 “측면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민혁은 공격 상황에서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나 멋진 턴 동작으로 에메르송을 완벽하게 벗겨냈다. 양민혁이 에메르송을 제쳐낸 뒤 쿨링 타임이 왔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 그는 ‘맨투맨으로 막아야 해!’라며 소리쳤다”고 전했다.
에메르송은 현재 사실상 토트넘을 떠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AC 밀란 이적이 임박했고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런 가운데 어린 후배에게도 탈탈 털리며 마지막까지 최악의 모습을 남기게 됐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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