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라스트댄스' 김서영 "간만에 수영 즐겁다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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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이 즐겁다는 생각을 되게 오랜만에 했어요. 그래서 '나 이번에 잘해서 수영 더 오래 하고 싶으면 어쩌지'라고 생각도 했는데."
김서영은 "(경기 전에) 오랜만에 수영이 즐겁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 이번에 잘하면 더 오래 수영하고 싶으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들더라"며 "그런데 결과가 이렇게 되고 나니까, 또 작별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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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하고 있는 후배들, 지금처럼 지켜봐 주세요"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이대호 기자 = "수영이 즐겁다는 생각을 되게 오랜만에 했어요. 그래서 '나 이번에 잘해서 수영 더 오래 하고 싶으면 어쩌지'라고 생각도 했는데…."
한국 여자 수영 역사에 숱한 흔적을 남긴 김서영(30·경북도청)은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올림픽 무대를 끝내고 난 뒤 애써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김서영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2분12초42에 경기를 마쳤다.
예선 출전 선수 34명 가운데 17위를 한 김서영은 상위 16명에게 주는 준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변수로 예선 16위까지 선수 가운데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 한, 김서영의 파리 올림픽은 여기가 끝이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아직 공언하지는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김서영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훈련도 잘됐고, 연습 때도 기록이 잘 나오고 컨디션도 좋아서 기대도 했다. 오랜만에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경기가 아쉽게 돼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와서 오후 경기(준결승, 결승) 보니까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실 욕심이 났고, 앞 조 기록을 보면서는 가능성이 있겠다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서영은 예선에서 접영과 배영 구간까지는 상위권 경쟁을 벌였으나 평영과 자유형은 힘이 떨어진 탓인지 페이스가 떨어졌다.
김서영은 "오히려 자신이 있어서 너무 조급하게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던 게 수영 패턴이 늦춰진 이유가 아닐까 싶다. 들어가면 원인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서영의 이름은 '한국 여자 수영 역사'와 동의어다.
박태환이 사실상 물에서 떠난 이후인 2017년과 2019년,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진출해 모두 6위를 차지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얻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인혼영 200m에만 출전한 김서영은 경기를 마친 뒤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고 했다.
김서영은 "(경기 전에) 오랜만에 수영이 즐겁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 이번에 잘하면 더 오래 수영하고 싶으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들더라"며 "그런데 결과가 이렇게 되고 나니까, 또 작별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털어놨다.
이제 국제 대회에서 더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와 겨룰 기회가 많지 않지만, 쑥쑥 자란 후배를 보면 마음이 든든하다.
누가 뭐라고 해도, 김서영은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을 떠받친 기둥이었다.
김서영은 "한국 수영이 무척 발전했다는 게 느껴진다. 지금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지금처럼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한국 수영도 힘을 낼 것"이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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